박지영 · 성영숙 · 정영희 사장 거센 우먼파워
 
모바일 게임가에 ‘우먼파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바람의 진원지는 다름아닌 컴투스 박지영사장, 이쓰리넷 성병숙 사장, 소프트맥스 정영희 사장 등 모바일게임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여성 CEO 트리오. 남성CEO들에 의해 주도되는 다른 분야와 달리 모바일게임계는 이들 여성CEO 3인방이 산업과 트렌트를 주도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선두 주자는 어느새 모바일게임업계 대표 CEO로 올라선 박지영 사장. 대학생 시절에 창업, 이제 어엿한 중견 게임업계 대표로 위상을 높인 박사장은 불멸의 히트작 ‘테트리스’ ‘폰고도리’ ‘맞고’ ‘붕어빵타이쿤’ 등 수 많은 히트작을 양산해내며 400여 모바일게임업계를 상징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등록을 진행 중으로 빠르면 4분기 께 코스닥 CEO로 한단계 점프할 것으로 보인다.

‘동전쌓기’ 하나로 신화창조에 나선 성병숙 사장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모바일게임계 대표 CEO. 원클릭게임을 대표하는 게임으로 잘 알려진 ‘동전쌓기’는 SKT, KTF, LGT 등 이동통신 3사를 석권하는 인기몰이를 계속하며 현재까지 다운로드건수가 60만을 넘어섰다. 성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동전쌓기 천하제패를 꿈꾸고 있다.

PC게임 명가 소프트맥스의 정영희사장 역시 모바일게임계를 대표하는 여성CEO중 하나로 자리를 굳혔다. 정 사장은 ‘리크니스’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등 소프트맥스가 창조한 명 PC게임을 모바일로 전환해 잇따라 대박을 터트리며 컴투스의 아성을 넘어 ‘모바일 게임명가’ 등극을 노리고 있다. 최근엔 정통 RPG ‘마그나카르타M’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여성 3인방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은 ‘여걸’에 비유될 정도로 사업가로서의 자질과 비즈니스 감각도 뛰어나기 때문이지만, 다른 플랫폼과 달리 여성의 섬세함과 아기자기함이 요구되는 모바일게임의 특성이 잘 맞아떨어진 때문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콘솔, 아케이드 등 다른 플랫폼과 달리 모바일은 용량이나 디스플레이의 한계가 많아 무엇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필요한 분야"라며 앞으로도 여성들의 모바일게임 개발사 창업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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