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M 코너]마음 편히 게임 즐기도록 플랫폼 정책 일관성 갖춰야
 
 이번 주에는 게임루키의 서정덕 기자가 블리자드의 온라인 게임 ‘WOW’에 대한 유저 반응을 전해주셨습니다. 방대한 세계관과 안정된 시스템을 칭찬하는 유저들과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게임성에 대해 비판하는 지적이 팽팽해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의 아오아라시님은 유저들이 보다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통합 게임 플랫폼인 ‘위피’ 정책의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는 따끔한 지적을 보내왔습니다.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내에서는 각 이동통신사 사용자들 간에 묘한 알력이 존재한다. 어느 이동통신사의 게임이 가장 나은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하고 마냥 다른 이동통신사 게임을 부러워하는 유저들도 있다. ‘저는 KTF 쓰는데 SKT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는 없나요?’라는 식의 질문도 하루에 한 번 꼴로 올라오는 단골 질문 가운데 하나다.

패킷 등의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로 치장된 무선인터넷 요금 체계도 그렇지만 모바일 게임 유저 입장에서 가장 난해한 개념은 모바일 게임이 제작되는 플랫폼이 이통사별로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그나마 KTF는 브루, LGT는 이지자바로 통일돼 있지만 SKT는 GVM과 SK-VM이 나눠져 있다보니 이용자 입장에서는 여간 혼란스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LGT는 휴대폰의 기종에 따라 게임의 질을 나누는 ‘군’이라는 개념을 도입했고, SKT는 GNEX가 탑재된 일부 단말기에서만 가능한 ‘프리미엄 게임’도 있어 유저들은 갈수록 갈피를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통합 플랫폼 ‘위피’의 향방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비단 개발사 뿐만이 아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위피 관련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는 유저들이 근래에 들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애당초 이동통신사에 대한 선택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폭을 제한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바일 게임을 위해서 이동통신사를 변경한다는 것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위피의 전망이 워낙 불투명하다보니 현재로서는 유저들에게 기대를 심어주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휴대폰을 구입하고 싶다는 유저에게 지금 사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좀더 기다리라고 조언해줘야 하는 것인지, 사실 누구도 확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개발사들의 심정도 비슷할 것이다. 하루 속히 안개가 걷히고 ‘마음 편히’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유저들이 이동통신사가 다르다는 이유로 아옹다옹 다투는 일도 당연히 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운영진 아오아라시(Aoarashi), ntdiary@freechal.com>
 
[게임루키 코너]‘WOW’, 안정된 진행과 방대한 세계관으로 관심 집중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블라자드의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클로즈 베타를 시작한지 한 달이 돼 가는 ‘WOW’에 대한 테스터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엇갈린다.

닉네임 유리칸을 쓰는 유저의 반응은 이렇다.
"두번의 인증키 요구, 2GB가 넘는 클라이언트의 용량은 큰 부담이 되더군요. 물론 클로즈 베타니 이런 과정을 거칠 수도 있지만, 인증키까지 요구하는 건 조금 지나친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예쁜 캐릭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너무나 개성있는 종족들에 약간은 거부감도 있더군요. ^^;; 평소 습관때문인지는 몰라도 키보드를 이용한 이동 방식은 어색했구요. 그렇게 유용하던 마우스 버튼을 이용한 스킬 사용이 빠진 것도 아쉽구요. 퀘스트를 풀다보면 아직 한글화가 덜 된 부분도 많고 스킬을 일반스킬과 직업스킬로 나눈 것도 게임을 약간 어렵게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잠깐 게임을 접은 상태입니다. 쉬는 중이지요…, ㅎㅎㅎ."

생소한 캐릭터와 다소 불편한 인터페이스 등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놈(gnomes)종족의 18렙 흑마법사를 하고 있는 테스터 호드람님의 반응은 다르다.

"‘WOW’,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다. 방대한 스토리 라인은 둘째 치더라도 단순한 레벨업 노가다만 하는 게임하고는 비교 대상 조차 아니다. 종족에 따른 미묘한 밸런스 조정과 여러 가지 다양한 직업스킬을 통한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1차 클로즈 베타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높은 완성도와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준 것도 대단하다. 곧 추가될 호드 진영의 패치가 무척 기대 된다."
‘WOW’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위에서 보여준 각기 다른 반응은 리니지를 해보았던 게이머와 울티마 온라인을 해보았던 게이머의 두가지 반응이라 생각해도 큰 무리는 아니다.
1차 클로즈 테스트 중인 ‘WOW’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게임시스템과 방대한 게임 세계관으로 높은 평을 받고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됐던 외산 온라인 게임처럼 참패를 할지,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의 판도를 바꿀 거대 블랙홀이 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것이다.
<게임루키 편집부 서정덕 기자, snowmake@gamerook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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