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전선 이상없다 - 여성에게 어울리는 게임들
 
사랑하는 연인관계는 흔히 게임에 비유되는데 게임때문에 애정전선에서 낭패를 보는 마니아들이 적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만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면 소용없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내가 아끼는 사람이 좋아할 만한 게임을 파악해두자. 진정한 게임 마니아라면 애정전선에도 이상없어야 한다.

실망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여성만을 겨냥한, 여성만을 위한 게임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여성이 좋아할 만한, 그래서 실제로 여성 게이머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은 의외로 많다.

먼저 음악과 춤을 소재로 만든 게임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것으로 체감형 모션게임 ‘아이토이 그루브’와 ‘아이토이 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나이트 마니아’가 있듯 대다수 여성은 신나게 ‘흔드는 것’을 좋아한다.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높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기타루맨’은 음악게임이다. 지난 2002년 3월에 나와 2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구입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쌍쌍파티 처럼 연인간의 모임 때 함께 이용하면 좋다.

지휘자가 돼 오케스트라 연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브라보 뮤직’은 음악이 주는 재미를 색 다른 형태로 접해볼 수 있는 새로운 음악 액션 게임이다. 클래식 명곡에 맞춰 박자와 음의 강약을 조작하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유쾌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베토벤의 ‘월광’, 모짜르트의 ‘터키행진곡’ 등 수많은 명곡을 훌륭히 연주하며 음악의 힘을 모아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내용이다. 연인과 함께 ’커플 모드’에서 각각 지휘자와 연주자가 돼 함께 이용하면 사랑이 깊어진다.

음악이나 춤을 소재로 한 게임이 싱겁게 느껴진다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 세상밖으로(The Sims Bustin' Out)’나 액션 퍼즐게임 ‘XI5’, ‘봉신연의2’ 등을 추천한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 세상 밖으로 ’는 연인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게임이다. 게임 속 인생의 순간 순간 속에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직업과 인간관계가 설정되고 이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가는 내용이다. 현실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사회 활동과 일, 이색적인 놀이, 새로운 친구와의 교제 등 보다 풍부한 심즈의 세상에서 둘만이 게임을 즐기면 믿음과 신뢰는 더 깊어질 수 있다.

지난해 1월에 나온 ‘XI[sai]5’는 주사위를 이용해 퍼즐을 풀어가는 독특한 퍼즐 게임이다. 언뜻 보기엔 어려워 보이지만 게임 속에서 주사위를 이리 저리 굴려 주사위의 같은 눈(숫자)끼리 맞추면 주사위가 폭발해 사라지는 간단한 룰이 깔려있다. 멋진 폭발이 긴장감과 흥분감을 유발시키며 특히 귀여운 5명의 아쿠이 캐릭터와 예쁜 몬스터 캐릭터는 여성들에게 충분히 어필한다.

지난해 11월에 나온 비교적 최신작인 ‘봉신연의2’는 소설 봉신연의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펼치는 MMORPG로 액션과 전략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소문이 꾸준해 점점 판매량이 늘고 있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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