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학원 배경의 이색 팬터지 게임
 
장르:3DMMORPG
제작:민커뮤니케이션
유통:다음게임
사양:펜티엄 Ⅲ 1Ghz, 지포스2GTS
홈페이지:ran.daumgame.com

수 많은 중세풍의 온라인게임에 식상한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이 등장했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장소인 현대의 ‘학교’를 배경으로 한 퓨전 팬터지 게임인 ‘란 온라인’이 바로 화제의 게임.
이 게임은 주제도 독특한데 제목 그대로 ‘란(亂)’이다. 현(現) 세계와 공존하는 또 다른 공간인 이(異) 세계에서 빛의 소유권을 두고 벌어진 전쟁이 시간을 넘어 현세계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주인공들의 운명도 함께 휘둘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규모 전쟁의 와중에 잊어버린 가치관을 찾지 못해 어느 것이 정의인지 혼란스러워 한다.


#학교 중심 게임 플레이
오는 20일부터 오픈베타 테스트가 시작되는 ‘란 온라인’의 게임 플레이는 모두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현재 ‘현암학원’ ‘봉황학원’ ‘성문학원’ ‘효령학원’ 등 총 4개의 학교가 있으며 플레이어는 이중 악한 기운에 사로잡혀 폐허가 되어버린 ‘효령학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학교에 소속된다.
플레이어는 소속 학교에 따라 학교를 상징하는 ‘교복’을 입게 되며 실제 학교에서 각종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을 하듯이 검도부, 격투부, 기예부, 양궁부 총 4개의 동아리중 하나를 선택해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나가게 된다.

△검도부=모든 팬터지 게임의 기본이 되는 ‘검사’ 개념의 캐릭터로 검을 무기로 사용하며 찌르는 ‘검법’과 베는 ‘도법’, 기공기술인 ‘기검’을 활용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공격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성공 확률이 다소 떨어지지만 압도적인 방어력과 체력을 무기로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식’의 일격필살형 타입.
△격투부=특별한 무기의 활용보다는 ‘권법’과 태권도의 ‘발기술’, 기공기술인 ‘내가권’ 등을 운용해 일반 팬터지 게임에서의 ‘몽크’와 같은 특성을 보이는 캐릭터다. 평균적인 공격력과 방어력을 보유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스태미너를 활용한 연속공격으로 상대를 밀어붙일 수 있는 돌격형 타입.
△기예부(여)=다른 캐릭터의 체력을 높여주거나 이동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능력을 지녔으며 창을 사용한 ‘창봉술’과 주술을 사용한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운용한다. 빠른 창봉술을 사용한 근접전투와 속도는 느리지만 뛰어난 공격력과 넓은 범위를 소화할 수 있는 마법계 전투력을 지닌 다방면 타입. 하지만 그만큼 사용자의 조작 능력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양궁부(여)=활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여성캐릭터로 ‘속사’와 ‘강궁’으로 빠르고 강한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으며 ‘기화살’도 사용한다. 체력과 방어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높은 명중률과 빠른 이동속도, 넓은 공격범위를 무기로 ‘히트앤런’을 구사하고 후방을 지원할 수 있는 타입.


#학원가 단골 악역 등장
‘란 온라인’은 배경이 다른 만큼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다른 팬터지물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학교나 그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혹은 학생이라는 존재에게 두려운 존재, 만화나 영화 속에서 주로 등장하는 학원물의 ‘단골 악역’들이 몬스터로 등장하는 것이다.
‘오공주’ ‘조폭’ ‘씨름부원’ 등의 몬스터가 악한 기운에 사로잡혀 좀비가 되고 플레이어가 학원의 무사안녕을 위해 이들을 퇴치한다는 스토리가 ‘란 온라인’ 플레이어들에게 몬스터들과의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
게임속에 등장하는 NPC들도 학원물 만화에 주로 등장하는 그것들과 같다. 양호실에서 체력회복제를 얻을 수 있으며 창고는 락커룸으로 표현되고 이동을 할 때는 스쿨버스를 포탈로 사용하는 등 누구라도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학교생활을 게임속에서 보다 이채롭게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액션게임 버금가는 대전
‘란 온라인’은 서로 마주보고 똑바로 선 상태에서 한번씩 공격을 주고받다가 방어력과 체력이 낮은 쪽이 무릎을 꿇는 기존의 단순 대결방식을 지양한다. 서로 상대방의 기술(skill) 구사를 취소(cancel)시킬 수 있는 ‘의외성’과 그 확률이 높은 기술을 의도적으로 구사하는 조작 실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대전 액션게임에 보다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다소 레벨이 낮더라도 높은 상대와도 대련을 벌이고 승패를 겨룰 수 있게 돼 진정한 ‘대련'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1대1 뿐만 아니라 최대 8대 8의 ‘파티 대련’을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1대 1 대련에서는 최고였다 하더라도 8대 8 대련에서는 팀원간 조합과 팀웍이 이뤄지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수많은 전략과 묘수를 고민해야 하며 이에 따라 대련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흥 북돋는 다양한 ‘놀거리’
‘란 온라인’은 각 학원별로 주마다 최고를 뽑는 ‘장원전’, 그리고 매월 장원들 중에서 최고를 가리는 ‘월장원전’과 모든 학원의 장원들 중에서 최고를 가리는 ‘학원대항전’을 시작으로 중급 레벨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토너먼트 시합’, 고급 레벨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암투장’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정해진 트랙에서 각종 장애물을 통과해 가장 먼저 완주하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새로운 방식의 PvP인 ‘장애물경주’와 인공섬에서 서로를 쓰러트리면서 최후의 한명을 가려내는 ‘배틀로얄 아일랜드’, 두명 이상이 모여 할 수 있는 보드게임방식의 ‘미니게임’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스턴스 맵 눈길
‘란 온라인’의 인스턴스 맵도 주목거리다. ‘인스턴스맵’은 같은 공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별도의 공간인 ‘독립지역’을 말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 A나 플레이어 A가 속한 파티가 하나의 건물에 들어가게 되면 그 직후에 같은 건물에 들어가는 다른 플레이어나 파티에게 그 건물은 같은 구조와 용도로 구성된 공간이지만 플레이어 A나 그의 파티를 만날 수 없게 된다.
‘인스턴스 맵’은 퀘스트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돼 ‘독립 퀘스트(인스턴스 퀘스트)’라는 형태로 적용된다. 개방된 필드에서 진행되는 퀘스트는 관련된 소품이나 NPC 등의 요소가 퀘스트와 관계되지 않은 플레이어들에게도 노출이 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적들에게 포위되어 있거나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에서 오직 한명을 안전한 지역까지 인도해야 하는 식의 퀘스트는 구성이 불가능했다.
인스턴스 맵은 하나의 건물이나 공간에 그와 관련된 플레이어나 그 플레이어가 속한 파티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만을 위한 퀘스트’가 되며 플레이어는 임무를 받아 NPC와 접촉하게 되면 갑자기 그 주위에 숨어있던 몹들이 나타나 포위해 오는 식의 다이내믹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학원들을 알아본다.

△세인트재단=18년 전 이 세계로부터 공간 이동된 용자들에 대해 알게 된 이사장에 의해 설립된 학술교육재단. 최신식 설비와 교육시설을 갖췄으며 다른 일반 학교와 비교도 안될 정도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4개의 특수 교육기관과 외부와 완전 차단되어 베일에 싸여져 있는 연구기관을 건립해 이세계로부터의 영향에 대비하려 한다.

△조직폭력단 청=세인트재단의 학원들이 개교하기 전부터 그 일대의 상권을 잡고 있던 지역 폭력단. 학원이 생기면서 학생들의 존재가 커지기 시작하고 자신들의 일을 방해하는 일이 많아지자 언젠가부터 서로 적대 관계가 됐다. 학생들의 힘이 예상을 넘자 조직 외부로부터도 병력을 충원하면서 어느새 전국 최대 최강의 조직이 되어 가고 있었지만 아직 학생들의 힘을 넘어 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 사건이 시작되면서 이들 중 대부분이 정신붕괴를 일으키게 된다.

△성문학원=세인트재단에 의해 건립된 첫 번째 특수 교육기관으로 어딘가에 이세계에 대한 연구소가 있으며 지하에서는 그에 관계된 각종 실험들이 암암리에 진행 중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현암학원=방위상 북쪽에 위치하는 세인트재단 두번째 교육기관. 외관상으로는 공학 계통의 전문학교로 되어 있지만 실제 교육 내용은 다른 학교들과 다르지 않다. 네 학교 중에서 가장 통제가 안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봉황학원=성문학원과 거의 동시에 건립된 세인트재단의 세번째 교육기관으로 방위상으로 성문학원은 서쪽, 이 학원은 남쪽에 위치하며 나머지 두 개의 교육기관과 함께 사 방위의 결계를 구성한다. 기존에 다소 상류층에서 생활하던 학생들이 많이 모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공식적으로는 예술 계통의 전문학교로 되어 있다.

△호령학원=방위상 동쪽에 위치하는 세인트재단 네번째 교육기관이지만 재단에서 미처 예상치 못한 사고로 결계 유지에 실패한 이후에는 폐교로 방치되어 있다.
 
황도연기자(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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