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열, 홍진호 복귀로 최강 전력 구축
 
‘튜나SG’는 스타 플레이어 제조팀이다. 프로야구로 치면 ‘해태 타이거즈’와 비교된다. 테란 황제 임요환을 비롯해 현재 내로라하는 유명 스타 프로게이머는 대부분 전신 ‘튜나SG’ 소속이었다. 송호창 감독 역시 유망 게이머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튜나SG’ 훈련장이 있는 송내역 튜나쇼핑 10층에는 자녀를 프로게이머로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팀의 인기는 리그내 최고 수준이다. 스폰서 튜나쇼핑의 사장은 스타리그 마니아이자 이윤열 선수의 광적인 팬이다. 이윤열 뿐 아니라 폭풍저그 홍진호는 10만이 넘는 팬카페 회원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스폰서 걱정도 타 팀에 비해 덜한 편이다. 8월 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튜나쇼핑과 헤어져도 든든한 스폰서가 기다리고 있다.
SG는 ‘송군’의 영문 이니셜이다. 송군의 물론 송호창 감독의 영문 이니셜이다. 그만큼 튜나SG는 어느팀 보다 감독에 대한 의존과 감독의 영향력이 높다. 송 감독은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내가 발굴했고 내 스타일대로 지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관심 역시 결국에는 선수 장래에 대한 막중한 책임에서부터 나오고 있었다.
최근 튜나SG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지난해 이윤열과 홍진호를 타 프로팀에 임대 형식으로 넘겼고 프로리그에도 몇 차례 참여하지 못했다. 두 선수가 복귀한지는 채 1달이 안됐다. 그러나 이윤열과 홍진호의 복귀 직후 바로 투입된 온게임넷 프로리그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거두며 팀의 저력을 대외에 확인시켰다. 송 감독은 “개인 실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팀 플이 좀 약한 것은 사실이다. 보강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토브 리그 기간을 이용해 워크샵을 다녀왔다. 바람도 쏘이고 농구와 족구를 하면 서로 부대끼고 저녁에는 허심탄회한 대화도 나눴다.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서다. 이윤열과 홍진호의 복귀는 실질적인 팀전력 향상은 물론 팀분위기를 한층 업시켜 올해는 매 대회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에 튜나 이름이 오르내릴 것이 틀림없다.
“게임계의 SM을 만들고 싶다”는 송감독의 의지처럼 ‘튜나SG’가 제2, 제3의 이윤열과 홍진호를 배출해 다시금 주목을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기효(19)=돌아오는 리그 때는 모든 대회 본선 진출이 목표예요. 물론 팀리그에도 적극 참여해 우승에 보탬이 되야겠죠.
김종성(22)=프로리그에 참여하기 전 2차례나 쉴 수밖에 없어던 시기가 있어 마음이 아팠어요. 특히 지난 리그 때는 팀성적에도 제대로 기여를 못했지요. 대신 병민이가 잘해줘 기뻐요. 멤버가 좋아졌으니 올해는 좋은 성적 낼겁니다.
심소명(20)=올해 프로리그에서 3승3패를 기록했는데 좀 불만족스럽습니다. 8강과 16강에서 떨어진 적이 여러차례 있어요. 현재 맹연습 중입니다. 기대하세요.
이윤열(20)=최근 개인전 성적인 예전같지 않아 반성하고 있어다. 특히 최연성 등 새로 뜨는 선수들을 보면서 내가 자만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요. 선수 간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더더욱 긴장하게 됩니다.
이병민(18)=저는 매번 중요한 경기에서 무너져요. 하지만 저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팀리그는 제가 아니어도 형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이재항(21)=지난 리그 때는 초반부터 뛰질 못했어요. 자신감은 있었는데 절반 정도밖에 실력발휘를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다가오는 리그에서는 팀에 대한 기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연습중이예요.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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