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허용 움직임...HW 신제품 봇물
 
PDA에 이동전화, MP3 기능 등을 추가한 이른바 ‘스마트폰’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잊혀져가던 PDA게임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비동기식 IMT2000(W-CDMA)과 PDA 보급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지급을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휴대폰 진영과 PDA 진영에서 잇따라 스마트폰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는 탓이다. 아직 실질적인 보조금 지급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이번 만큼은 업계의 숙원인 보조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는 가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보조금 문제만 해결되면 비즈니스맨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게 PDA진영의 기대다. 하드웨어 시장 확대는 소프트웨어 시장에 직접 영향을 줘 PDA용 임베디드 게임을 비롯해 관련 콘텐츠 시장이 부활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모바일 시장의 ‘절대 강자’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져 매우 고무적이다. 삼성은 지난해 말 선보인 지능형복합단말기 ‘MITs-M400’의 마케팅을 재개한데 이어 올해 중 2~3종의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해체됐던 전 PDA개발팀 ‘넥시오팀’이 작년말 다시 모여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처음으로 이달 중에 ‘포켓PC2003’ 운영체제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출시, 본격적인 시장경쟁이 뛰어든다. 이 제품은 4백MH z 엑스스케일프로세서에 192MB 메모리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LG 역시 올해 2~3종의 스마트폰을 추가로 개발, 메이저 스마트폰 메이커 대열에 합류한다는 전략이다.
PDA 전문 업체인 싸이버뱅크도 이동전화, 무선LAN, 카메라폰 일체형 ‘페가수스’시리지 신제품을 조만간 론칭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KT의 유무선복합서비스 ‘네스팟’을 겨냥한 것으로 기존 PDA에 비해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자랑한다.
팬택앤큐리텔, 텔슨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도 스마트폰 시장 합류를 추진하고 있다. 팬택앤큐리텔이 올 하반기 목표로 스마트폰 을 개발중이며 텔슨전자도 중국 시장에 이어 내년엔 내수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HW시장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면서 모바일 콘텐츠업체들도 이 시장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현재 스마트폰용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류되는 ‘증권’ ‘교육’ ‘게임’ 등 ‘빅3’는 HW업체들과 손잡고 긴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게임업계 역시 PDA시장의 장기 침체로 상당수가 휴대폰용 게임 등으로 업종을 전환했거나 다른업체에 인수된 상태지만,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심정으로 시장이 살아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과거 PDA게임을 개발했던 한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과 복합형이통단말기 시장 확대로 올해 PDA에서 진화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휴대폰과 새로 출시되는 윈도기반의 스마트폰은 콘텐츠 제작 환경이 달라 PDA용 게임 개발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에겐 좋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컬러폰 보급 확대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새로운 개념의 PDA,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로 다시한번 도약의 날갯짓을 할지 주목된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