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과 끈기로 승부한다" | |
게임시장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 |
건설업을 뒤로하고 다시 학교(서울대)로 돌아와 철학에 심취해 있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하데스의 신전’이란 에듀테인먼트 프로젝트의 PM을 맡으면서다. 이후 벤처붐이 일던 90년대말 몇몇 교수들이 게임벤처를 창업, 개발팀장을 맡으면서 ‘복케이드’란 게임을 개발했다. 그러다 2000년9월에 브룩소를 설립하며 독립했다.
|
|
철학과 게임은 상관 관계가 있나. | |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는 것은 자기가 키우는 캐릭터와 하나가 되어 게임 속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이버 세계의 이유를 파헤치는 게임 기획과 철학은 거리가 멀지 않다. 게임기획을 하며 철학 공부한 덕을 많이 보았다.
|
|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 |
진인사대천명.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안달하지 않고 묵묵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
|
후속작에 대한 구상은. | |
캐주얼 게임과 미래형 스포츠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좀더 장기적으로 경제 시뮬레이션 게임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다. 기존의 미시적 차원의 경영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좀 더 거시적 차원의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게임을 만들까 한다. 나름대로는 오래 구상을 해 왔다. 하지만 ‘스펠메이지’가 그랬듯이 선례가 없는 게임을 만드는 일이라 시간은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닮고 싶은 경영자는 예전에 에디슨 연구소의 운영 방식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크게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에디슨은 뛰어난 발명가였을 뿐 아니라 경영자로서도 매우 훌륭했다. 에디슨은 직원들 각자에게 사로잡혀 연구할만한 도전적 과제를 제공했고 그 과제의 매력이 모두를 이끌었다. 이는 시간이나 성과에 의한 관리가 아니라 비전을 통한 관리라 할 수 있다. 모두가 비전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그런 브룩소를 만들고 싶다. |
|
이중배(jblee@etnews.co.kr) |
- 기자명 이중배
- 입력 2004.03.18 19:13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