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가 설립한 게임부문 자회사 SK아이미디어가 SK그룹 전체의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구심 역할을 맡게된다.

 금용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최근 SK C&C는 당초 SK커뮤니케이션즈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던 SK아이미디어의 지분 40%를 전격 확보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와 함께 SK아이미디어는 SK 계열사로 정식 편입됐다. 출자 금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설립 자본금 30억원 보다는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배수를 상당폭 높여 지분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의 이 같은 행보는 그룹내 계열사들의 게임사업 중복 논란을 잠재우는 한편, 역량 집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개발·퍼블리싱 역량 시너지 기대=
SK아이미디어는 게임 개발쪽에 초첨을 맞춰 설립됐다. 현재 셋팅단계에 있는 조직도 개발 중심 인력으로 꾸려지고 있다. 여기에 SK C&C가 주요 주주로 참여함으로써 그간 퍼블리싱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SK아이미디어로 적극 유입될 수 있게 됐다. SK C&C는 이미 WRG의 ‘크리스탈보더’와 가마소프트의 ‘모나토에스프리’ 등 2개 게임을 국내외에 퍼블리싱하면서 사업 실적을 쌓아왔다. 출범 초기인 SK아이미디어로서는 당연히 개발 장르 선택, 이용자 트랜드 분석 등에 있어 SK C&C의 경험이 유효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을 갖게 된 것이다. 개발 진용과 퍼블리싱 경험이 유기적으로 통합된다면 SK아이미디어의 향후 행보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게 된다.

◆ 그룹 차원 게임사업 강화 포석도=
SK아이미디어의 지분 60%는 SK컴즈에, 40%는 SK C&C에 배분한 것은 그룹차원의 게임사업 강화 의지로도 해석된다. 개발이나 퍼블리싱중 어느 한쪽에 치중한 형태보다 종합적인 사업 구조를 가져가겠다는 것 자체가 ‘제대로 사업을 해보겠다’는 뜻인 셈이다. 그러면서 철저히 성과에 바탕해 서로 경쟁하도록 만든 구조도 따로 떨어져 각자 사업으로 갈 때와는 다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SK 관계자는 “SK아이미디어가 SK컴즈 단독 자회사일 때와는 다른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개발,서비스, 유통, 배급까지를 총망라한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는 청사진이 만들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총대’를 맨 SK아이미디어가 앞으로 게임사업자로서 얼마나 빠른 의사 결정과 시장에 부합한 콘텐츠를 내놓느냐가 관건으로 남게 됐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2006-10-11 18:10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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