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의 전쟁.’

올해는 온라인게임시장에 그 어느해보다 속편의 경쟁이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 조이온, 이모션 등 주요 업체들이 올해 잇따라 이미 대성공을 거둔 전작들의 후광을 업은 후속작을 내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라그나로크2’(그라비티), ‘거상2’(조이온), ‘프리스톤테일2’(이모션) 등 국내외적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게임의 2탄들이 줄줄이 쏟아짐으로써 한국 온라인게임에도 본격적인 시리즈 시대가 열릴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라비티(대표 류일영)가 지난해 9월 도쿄게임쇼에서 전세계적으로 첫 공개한 ‘라그나로크2’는 세계 30여개국에 진출한 전작의 성과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글로벌 히트상품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전작인 ‘라그나로크’가 주요 개발자에서부터 모든 것이 한국산이었다면, 속편인 ‘라그나로크2’는 회사 경영권이 일본 소프트뱅크로 넘어간 뒤 나오는 첫 작품이란 점이 다소 이질적이긴 하다. 그러나 ‘라그나로크2’가 구현할 세계관이나 게임성, 캐릭터 특징 등은 전작의 장점을 최대한 계승할 것이란게 개발팀 측 설명이다. ‘라그나로크2’는 올 하반기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개발 작업이 진행중이다.

 
조이온(대표 조성용)이 지난해 KJ온라인과 인수합볍(M&A)을 둘러싼 홍역을 딛고 올해 게임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야심차게 내세우고 있는 것이 바로 ‘거상2’다. ‘거상2’는 올해 경쟁작중 가장 빨리 오는 16일 1차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예정이다.

기업 자체로는 출세작인 전작 ‘거상’과 함께 성공한 역사물 게임의 전형을 만들어보이겠다는 것이 조이온측 목표다. ‘거상’이 16세기 조선시대 한·중·일을 무대로 하고 있다면 ‘거상2’는 같은 시기 전세계를 무대로 항해와 무역 등을 주요 시나리오로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예당엔터테인먼트 계열의 게임사업 돌격대로 나선 이모션(대표 정교민)은 오는 5월 미국 E3에서 ‘프리스톤테일2’를 전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의 선풍을 일으킨 바 있는 ‘프리스톤테일’이 속편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리스톤테일2’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4개국어으로 동시 제작돼 글로벌 게임시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2006-01-04 10:01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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