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0시(미국 현지시각)를 기해 북미지역 판매에 들어간 ‘X박스360’이 현지 초도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에 휩싸이면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관련 사업 행보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극비에 붙여져 있는 국내 발매일은 일단 내년 2∼3월에 걸쳐 있는 신학기 시즌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미지역과 일본 발매일인 12월10일과의 시차를 감안할 경우, 일본지역보다 보름여 뒤인 연내 또는 신년초까지 앞당겨질 수 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홈엔터테인먼트부문(HED) 관계자는 “오는 12월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발매일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진정시키고, 되도록 국내 출시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당초 의지를 발매일 공표로 못박겠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 발매 행사 형식에 대해 “북미지역 론칭행사를 본떠 수도권 옥외 각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매 이벤트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직접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혀온 게임타이틀에 있어서도 ‘X박스360’의 기기 선점 효과를 초반 기선잡기에 충분히 활용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한국 게임개발사 판타그램과 일본 큐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개발중인 ‘나인티 나인 나이츠(N3)’를 ‘X박스360’을 동시 발매작으로 내세워 판매할 예정이다. 또 ‘콜 오브 듀티2’,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3’ 등 간판급 타이틀로 ‘X박스360’ 인기 몰이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360’이 게임기로서뿐 아니라 ‘홈 디지털엔터테이닝 서버’로서 가진 기능을 널리 알려나갈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이외에도 HDTV급 화질로 DVD를 감상할 수 있으며,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음악을 올리고 편집하거나, 다양한 보이스채팅을 지원하는 점 등이 우리나라 인터넷세대를 매료시키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2005-11-23 09:11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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