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오락실이 PC주변기기 업체의 신규 시장으로 떠올랐다.

 성인 오락기에 탑재하는 게임 성능이 높아지면서 단순 아케이드 게임기에도 주기판·그래픽카드가 장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인오락실에 납품하는 PC주기판은 지난해 월 1만장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월 3만장 수준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올해는 이 시장에만 20만장 가량의 PC주기판이 팔릴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이는 성인용 게임기 성능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 실제 과거 단순 2D 그래픽만을 보여주던 게임 솔루션이 최근 3D뿐만 아니라 실사 이미지까지 재생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맹성현 에스티컴 팀장은 “게임기에 CPU와 30인치 LCD모니터가 장착되는 등 게임기가 하나의 PC로 떠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래픽 카드도 성인용 게임기를 위한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폐막한 지스타 게임 대회에 출품된 성인용 게임 솔루션 대다수가 지포스5200급 그래픽카드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등 성인용 게임기에서 그래픽카드는 필수품으로 등장한 것.

 김동원 이엠텍 팀장은 “지난해 월 1000여장에 불과했던 성인 오락실 그래픽카드 수요가 최근 1만장까지 커졌다”며 “라데온9550, 지포스5200 등 저가형 모델이 잘나간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sisten@etnews.co.kr

2005-11-21 10:11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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