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까지 날아든 골프공’

 엔트리브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배급하는는 골프게임 ‘팡야’가 비슷한 골프게임 ‘당신은 골프왕’으로 경쟁하고 있는 NHN의 일본 게임포털 ‘한게임재팬’에 등장한 것.

 아무리 게임포털을 제한 없는 유통 플랫폼이라고는 하지만 소재나 주제가 비슷한 경쟁게임을 독점적으로 운용할 수도 있는 플랫폼에 올려주는 것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일본내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기록중인 ‘한게임재팬’은 ‘팡야’의 오픈 베타서비스를 지난달말 전격 개시했다. NHN 본사 직원들도 일부 밖에 모르고 있을 정도로 서비스 오픈은 ‘조용히’ 이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자칫 이 문제가 NHN이 적극 밀고 있는 골프게임 ‘당신은 골프왕’에 대한 소극적 마케팅 의지나 전략 부재로 외부에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NHN측은 “본사가 한게임재팬의 배급에 대해 통제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수도 없다”며 “수익성에 따라 팡야도 서비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팡야의 일본 시장 론칭은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한빛소프트와 일본내 배급권을 가진 ‘게임팟’과의 계약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 8월 일본내 ‘팡야’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팟이 한게임재팬을 서비스 채널의 하나로 추가한 것이다. 게임팟의 이번 결정에는 한게임재팬의 게임포털시장 영향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한게임재팬을 통한 팡야 수익은 한게임재팬·게임팟·한빛소프트 등 3자가 분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2004-11-02 17:11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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