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예술의 나라 프랑스가 모바일게임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모바일 게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와인의 나라’ 프랑스의 게임 산업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아직 미개척 분야인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프랑스 모바일게임 업체들과 통신사업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프랑스에는 세계 정상급 규모를 자랑하는 두 개의 모바일 게임업체가 활약하고 있다. 비상장 기업이지만 게임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인퓨지오는 지난해 휴대폰 게임 부문에서 19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샤도우 파이너 등 히트작에 힘입어 142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또 레이싱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히트,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미드타운 매드니스 3’의 모바일 버전 개발도 추진하는 등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기존 PC게임에서나 볼 수 있던 영역으로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파리에 위치한 게임로프트 역시 35개의 게임 타이틀들을 출시해 지난해 128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잠입 액션게임으로 유명한 ‘스플린터 셀’의 모바일 버전인 판도라 투마로우를 유럽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이 회사는 킬링타임용으로 컴퓨터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카드게임인 ‘솔리테어’의 모바일 버전을 서비스, 관심을 끌고 있다.

음성 서비스로는 더 이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된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도 모바일 게임은 새로운 이윤창출의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프랑스텔레콤의 이동통신 부문 자회사인 오렌지는 게임부문에서 지난해 월평균 5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실적을 올렸다.

벤처투자 기업 역시 이처럼 ‘물 좋은’ 시장을 놓칠리 없다. 벤처 투자사들은 지난 8월 인퓨지오에 2700만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프랑스의 모바일 게임들은 미래에 중대한 경쟁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은 모바일 게임분야에서 비중이 작지만 비디오 게임업계의 거인인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이 분야에 대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최근 영국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디지털 브리지사와 배포 계약을 맺고 세력확장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같은 요인 때문에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의 비즈니스는 그들의 히트작보다 훨씬 더 잔인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2004-09-30 09:09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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