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계 최대시장인 중국 수출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지난달 28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과잉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내비치고 통화량, 은행대출, 고정자산 투자 축소 등을 시사함에 따라 현지 기업들이 한국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여서 정부정책 기업경영에 적용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골려할 때 한국 게임업계에 미치는 여파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계약금(Initial Fee)= 국내 게임업체가 중국과 공급계약을 체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계약금이다. 현재까지 최고액은 계약금 200만 달러 수준. 온라인게임의 지속적인 공급과 일종의 로열티개념을 포괄하고 있다. 수출되는 게임의 가치는 보통 계약금으로 평가된다. 물론 매출·이익 대비 환수금 (러닝피 Running Fee)으로 나누어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러닝피의 경우 매출로 잡느냐, 이익으로 잡느냐의 차이일 뿐 그 비율에서는 1∼2%외에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국내 게임업체로서도 게임의 지속적 공급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계약금을 중시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중국정부가 수입 게임에 대한 계약금 지불도 투자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게임업체가 정부에게 계약금을 투자로 분류해달라고 압력을 넣는 형국이다. 한국 게임업체와의 협상에서 내놓을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계약금을 가급적 덜 주고 싶은 중국 기업들로서는 ‘목마르던 차에 우물을 찾은 격’이다. ‘더 주고 싶어도 정부 규제에 걸려 어쩔 수 없다’는 방어막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