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매출 4위 최고 기록 세워…10대 비중 46%, 최신 트렌드 관통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원작이 생소한 10대를 비롯, 폭넓은 유저층을 사로잡으며 레이싱 게임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12일 출시됐으며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이후 첫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또 지난 주말 구글 플레이 5위까지 올라선데 이어 이날 기준 4위로 순위가 상승하며 최고 기록을 거듭 경신하고 있다. MMORPG 등 하드코어 장르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캐주얼 레이싱의 성공 사례가 등장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도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일일 최대 이용자는 357만명으로 1주차의 200만명대의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흥행 기대감까지 고조되는 추세다. 

이 작품은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의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제작한 레이싱게임이다. 원작 판권(IP)에 익숙한 3040세대뿐만 아니라 10대까지 모두 사로잡은 게 이 같은 흥행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국내 유저 연령층 데이터. (출처 와이즈앱)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국내 이용자 중 절반 가량인 46.5%가 10대로 나타났다. 이어서 30대가 19.9%을 차지하며 20대 16.0%, 40대 13.8% 순이다.

원작 ‘카트라이더’는 서비스 16주년을 앞둔 장수 게임이다. 이번 신작은 원작에 생소한 어린이·청소년 유저층까지 불러모았다는 평이다.

10대 유저층의 인기를 끈 요인으로는 실력 기반의 승부가 꼽힌다. 이 작품은 트랙을 숙지하고 드리프트 테크닉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결정적이다. 이를 통해 정직한 승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10대로부터 선호됐다는 것.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한판이 가능해 부담이 없이 빠른 호흡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10대의 취향을 관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내 보이스 채팅 지원, 소셜 공간 마이룸 등의 소통 요소를 갖춘 것도 맞아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원작의 향수를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재현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는 것. 이 같은 폭넓은 유저층을 기반으로 흥행 지표 측면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시장은 최근 MMORPG 등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는 양상이 계속돼왔다. 이들 작품은 주로 30~40대의 소수 고액 과금 유저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해왔다. 때문에 10대 유저 비중이 큰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매출 순위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 같이 기존 인기작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흥행 장기화 가능성 측면에서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핵심 유저층에서 차별화가 이뤄져 시장 선점 효과가 발휘돼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넥슨은 10대에서의 호감도가 높은 장성규와 김민아를 게임 광고 모델로 채택해 모바일게임의 주 이용층인 이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출시 3주 만에 연예인, 방송인이 대거 출연하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슈퍼매치’를 열어 화제를 이어간다.

특히 장성규-김민아 콤비를 비롯, 유튜브 구독자 100만여명의 크리에이터 김재원과 릴카, e스포츠 선수에서 방송인으로 활약하는 홍진호 등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유저 호응이 예상되고 있다. MCN업체 샌드박스네트워크로 이적한 방송인 유병재, ‘코미디빅리그’의 황제성 등 Z세대 관심사와 맞물리는 유명인들이 함께함에 따라 인기 몰이에 추진력을 더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용석 넥슨 캐주얼그룹장은 “원작에 추억이 있는 세대부터 ‘카트라이더’를 처음 접하는 10대까지 큰 성원을 보내고 있다”며 “다양한 즐길거리와 꾸준한 업데이트로 국민게임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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