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언론사 노린 이메일 공격 늘어
게임업체·언론사 노린 이메일 공격 늘어
  • 이주환 기자
  • 승인 2020.05.20 2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해커 공격 의심
악성 DOCX 문서가 작동해서 보여지는 가짜 입사지원서 화면.
악성 DOCX 문서가 작동해서 보여지는 가짜 입사지원서 화면.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20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지능형 지속 위협(APT) 그룹의 공격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기업 내부 보안 강화와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온라인게임 업체 및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다소 어눌한 한글 표현을 사용한 이메일로 스피어 피싱 공격이 다수 발견됐다. 주로 외부에 많이 공개된 그룹메일 계정으로 공격이 수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커는 공격 초기부터 악성 워드 파일(DOCX) 문서를 사용했다. ‘직원 활동 보너스 신청서.docx’, ‘직무 요구와 대우.docx’ 등의 파일 이름으로 수신자들이 쉽게 현혹돼 이메일을 열어보도록 의도했다. 회사 내부의 사내 문서나 이력서를 사칭한 파일로도 공격이 수행되고 있다.

이들 악성 파일들이 대부분 중국어 기반에서 작성됐고, 악성 문서 작성자가 ‘coin***’으로 동일한 이름을 사용한 게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이스트시큐리티 측은 밝혔다.

발견된 악성 문서들은 처음 실행된 후 마치 개인 정보 옵션 화면처럼 조작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보안 및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매크로 실행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콘텐츠 사용’ 기능을 허용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이는 악성코드가 담긴 원격 템플릿 매크로 파일을 호출해 실행하는 기능이라는 것. 이용자가 ‘콘텐츠 사용’ 버튼을 누르면 본격적인 보안 위협에 노출돼 해커의 추가 공격으로 인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이 공격 기법은 다양한 국제 사이버 위협 조직들이 활용하고 있는데, 일명 라자루스 (Lazarus) 그룹도 최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지난 18일 발견된 이력서 사칭 공격에서는 특정인의 이력서 문서와 주민등록증, 학위증 등의 개인정보가 담긴 사진이 사용됐다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장 이사는 “해당 APT 공격 그룹은 한국의 특정 회사의 디지털 서명을 사칭해 보안 위협 모니터링 탐지 회피를 시도하고 있다”며 “아직은 온라인 번역기 활용 정황 등 다소 어눌한 한국어로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공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갈수록 정교화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대비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이사는 또 “악성 파일이 암호 화폐 거래소나 비트코인 관련된 테마를 적절히 결합했다”며, “라자루스, 김수키, 금성121 등의 APT 그룹 활동이 두드러지는 시점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해킹 그룹까지 합세한 것은 그만큼 한국내 보안 위협 범위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비트코인 분야 해킹에 여러 조직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며 철저한 보안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