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현재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주요 대중문화 중 하나다. 최근 정부가 문화예술을 게임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한 내용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최근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뷰 중 이 같은 말을 꺼냈다. 앞서 정부는 게임을 문화예술에 추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게임이 문화예술의 범주로 분류되며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업계 사기 고취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보면 이 같은 반응은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은 지난 2011년 연방대법원 판결을 통해 게임을 소설이나 영화, 연극 등과 같은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했으며 국립예술기금(NEA)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 또한 자국 ‘문화예술진흥기본법’에서 게임을 문화예술로 명시해 이를 진흥하는 것을 국가의 책무 중 하나로 규정했다.

아울러 프랑스, 영국 등에서는 게임 개발자가 예술문화 공로로 훈장을 받은 사례도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도 게임을 문화예술의 한 장르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찍부터 나왔던 상황이다.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의안번호 2005259, 김병관 의원 등 11인 발의)이 무려 3년여 전인 2017년 1월 국회에 제출된 바 있는 것.

업계에서는 이제라도 게임이 문화예술 한 장으로 정식으로 인정되며 사회적 인식 개선과 업계의 사기고무에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게임에 대한 기성세대에 인식은 아직까지 빈말로도 좋다고 말하기는 힘든 편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과몰입을 질병코드로 분류할 것을 거론하며 인체에 해를 끼치는 중독물질로 비하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각종 사건사고의 원인으로 게임을 언급한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 같은 분위기가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개선되는 것을 업계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물론 정부가 어느 순간 게임을 문화예술의 한 장르로 분류한다고 사회적 인식 등이 한 순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문화로서의 탄탄한 지위와 텍스트, 음악, 영상 등이 결합된 뛰어난 작품성 등으로 언젠가 ‘게임은 문화예술이다”라는 명제가 의심할 여지 없이 받아들여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단순히 게임을 문화예술의 한 장르로 분류만 해놓는 것이 아닌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육성 정책 등을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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