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LG전자 등 2020형 신제품 잇따라 발표…엔씨 '리니지2M' 8K 환경 지원 예고

삼성전자는 지난달 온라인 '2020년형 QLED TV'를 주제로 ‘테크 세미나’를 진행했다.

기존 4K를 뛰어넘는 초고화질 8K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기기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게임 이용 환경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최근 8K TV 신제품을 발매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와 맞물려 8K 디스플레이 시대의 게이밍 환경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는 추세다.

8K TV는 가로·세로 화소수 7680x432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기존 4K(3840x2160) 대비 4배 많은 화소수를 통해 보다 선명하고 뛰어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8K 라인업을 대폭 늘려 본격적인 8K TV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0년형 QLED 8K 시리즈는 전년 대비 두 배 늘린 9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QLED 8K 제품을 주제로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이를 통해 딥러닝 기술로 화질 업스케일링이 한층 더 정교해진 ‘AI 퀀텀 프로세서 8K’를 비롯한 스마트 기능을 알리기도 했다.

8K TV에서의 게임 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앞서 콘솔 게임기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게임 모드로 전환돼 게임에 최적화된 화면과 사운드 등을 제공하는 ‘리얼 게임 인핸서’ 기능을 지원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2020년형 LG 올레드 AI ThinQ 라인업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최근 77형이 추가된 LG 시그니처 OLED 8K 모델을 새롭게 발표했다. 수평·수직 방향 화질선명도(CM) 모두 90% 이상의 ‘리얼 8K’를 내세우고 있다. ‘LG 나노셀 8K AI ThinQ’ 모델도 75형에 이어 65형을 잇따라 내놓는다.

LG전자 역시 신제품 라인업에서 게이밍 측면에서의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OLED TV는 빠른 ‘화면 응답속도’를 통해 색상과 명암 변화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화면 버벅거림 없이 보다 매끄러운 화면으로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또 엔비디아의 그래픽 호환 기능 ‘지싱크’를 통해 외부 기기의 그래픽카드와 TV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킨다. 주사율이 다를 때 발생하는 화면 끊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8K 화질의 올림픽 중계가 TV 시장 수요를 크게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되면서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는 평도 없지 않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8K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3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8K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에 대한 게임업체들의 대응 행보도 점차 본격화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에 최대 8K 화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리니지2M’의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업데이트 소개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최대 8K 화질 및 144헤르츠(Hz)의 주사율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서 PC플랫폼에서의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통해 ‘리니지2M’을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발전시켜 기술적 선도 업체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소니와 MS는 각각 연말 출시를 앞둔 차세대 콘솔에서 8K 환경을 지원한다. 사진은 MS의 X박스 시리즈X.

8K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촉진에는 연말 발매 예정인 차세대 콘솔 기기 역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플레이스테이션(PS)5 및 X박스 시리즈X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8K 해상도를 지원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와 맞물려 디스플레이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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