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5G 시대를 연 것도 벌써 1년이 됐다. 이동통신사들은 5G 시대가 열리면 마치 새로운 세상이 다가올 것 처럼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때문일까. 가입자수도 500만 수준이다. 

1년여 서비스 기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 않느냐고 이동통신사들은 반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5G를 통해 즐길만한 콘텐츠가 태부족하다는 점은 뼈저리게 다가온다. 특히 5G와 함께 가장 주목을 받아온 모바일게임 분야의 경우 5G만을 위한 작품들이 많지 않다. 겨우 기존 LTE를 통해 즐기던 게임을 5G에서 조금 더 빠르게 즐길  정도라고 하니 기가 찰 일이다. 

현재 모바일게임 장르의 대세는 MMORPG 작품들이다. 이들 게임은 굳이 5G가 아니라도 기존 LTE를 통해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다만 클라우드게임의 경우는 다르다. 5G환경에서나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런데 아직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클라우드게임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 

모바일 클라우드게임 환경이 갖춰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일까. 그렇다. 상당히 지연되고 있는 듯 하다. 그 이유는 5G 통신환경이 아직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데다 클라우드게임에 대한 서비스 경험 부족 등이 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게임환경이 조성되면 PC에서 즐기는 온라인게임을 그대로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온라인과 모바일의 플랫폼 경계가 사라지는 것인데, 그렇게 된다면 게임시장은 가히 혁명적인 수준의 변혁기를 맞이할 게 분명하다.   

이를 위한 준비작업은 그러나 이통사와 일부 게임업체들 간 시범서비스 수준에 겨우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클라우드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및 콘텐츠 부족 현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을 인류에 선보인 인물은 '윌리엄 하긴보섬'이라는 걸출한 과학자였지만, 이를 상용화하고 대중화를 이끈 사람은 미국 아타리사의 '놀런 부시넬'이라는 인물이다. 그는 게임에 소리를 입힘으로써 종전과 다른 게임을 인류에 선사했다.  게임은 이처럼 하드웨어 및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급성장해 왔다.

TV시대에는 아케이드, 콘솔게임이 주류를 이뤘고, 퍼스널 컴퓨터가 등장하자 PC 게임 및 온라인게임이 시대를 풍미했다. 또 휴대폰이 등장하자 피처폰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이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이젠 본격적인 5G 시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 과연 어떤 장르의 게임들이 주류로 등장할 것인가. 이 기회의 장에서 끈을 잡으면 사는 것이고, 놓치면 죽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대한민국 게임업체들의 향배를 지켜보고 싶다. 5G 시대에서 살아 남을 것인가 아니면 유성처럼 사라질 것인가. 분명한 것은 답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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