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 횟수 미국 다음 많아…매출 비중 절반이 한국

‘리그오브레전드’의 게임 모드 ‘전략적 팀 전투(TFT)’ 모바일 버전이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뜨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인 ‘전략적 팀 전투(TFT)’의 모바일 버전이 글로벌 다운로드 45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앞서 사흘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5일 만에 150만회에 도달했다. 이어 약 2주 만에 450만회로 가파른 상승 추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작품은 기존 오토배틀러 게임보다 다운로드 추이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조격으로 여겨지는 ‘오토체스’보다 3배 이상 많았고 텐센트의 ‘체스 러시’보다 5배가 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TFT’에 특히 관심이 높은 것은 미국과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첫 주 다운로드 수치 기준 미국이 17%, 한국이 13%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이미 12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첫주 기준 한국이 71만 달러(한화 약 8억원)로 전체의 54.4%에 달하는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TFT’는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 하나다. 지난해 PC를 통해 출시된 이후 글로벌 기준 이용자 80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40% 이상의 PC방 점유율을 유지하며 수년간 선두권을 유지해왔다. 때문에 ‘TFT’에 대한 수요도 만만치 않았으며 이번 모바일 연동 버전에 대한 관심 역시 뜨거울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라이엇게임즈 역시 6일과 7일 이벤트 대회 ‘돌려돌려 TFT 갤럭시’를 개최키로 하는 등 유저 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회사 측에서 e스포츠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행보 역시 기대가 모아지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한국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매출 규모 등의 초반 흥행 추이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서다.

반면 본진이라 할 수 있는 PC온라인게임에서의 입지가 압도적이고 장기간 흥행해왔다는 점에서 모바일 버전 성과 역시 단기간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긴 시간을 두고 봐야한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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