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S 장르를 모바일 MMORPG로 재해석

익숙한 캐릭터로 접근성 높여 … 클래식함과 차별화된 콘텐츠 균형 이뤄

엑스엔게임즈는 2월 26일 신작 모바일 MMORPG ‘카오스 모바일’을 출시했다. 워크래프트3 모드로 유명한 카오스 판권(IP)을 활용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3 유즈맵(모드)인 '카오스'는 AOS 장르다. 도타에서 시작된 AOS 장르를 국내 유행시킨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드로서 흔치 않게 개별 e스포츠도 열렸을 만큼 2000년대 초중반 게이머 사이에선 유명한 작품이다.

이러한 AOS 장르를 모바일 MMORPG로 재해석한 ‘카오스 모바일’은 원작에 유명한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별한 별도 세계관이 존재하지 않았던 카오스에 새로운 세계관을 구현하고 인물 간 연결고리도 만들어졌다.

유저들의 관심 속에 게임 출시 후 하루 만에 원스토어 매출, 인기, 무료 순위 1위를 모두 석권하는 등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MMORPG로 개발된 만큼 기본 틀은 여타 모바일 MMORPG와 유사하다. 게임의 첫 튜토리얼은 레오닉과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자동사냥이 지원되는 등 모바일 MMORPG 유저들에게 익숙한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은 고전적이면서 깔끔하게 구성됐으며 고정된 쿼터뷰 시점을 가졌다. 캐릭터 이동 역시 기본 이동 한가지로 스킬을 통해 전투를 펼쳐야 한다.

제작, 펫, 던전, 투기장,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된 상태다. 또 강림, 아티팩트, 시간의 방과 같은 카오스 모바일만의 콘텐츠도 존재한다.

# 클래식한 직관적인 캐릭터 육성
캐릭터는 레벨을 올리고 장비와 스킬로 성장시켜야 한다. 기본적인 장비와 스킬은 주어지지만 이후 성장은 유저가 직접 해결하는 방식이다. 스킬은 우측 상단 아이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본 스킬 외 스킬북으로 스킬을 배워야 사용 가능하다.

스킬북은 별도의 상인이 판매하고 있다. 스킬북 상인은 바로가기를 통해 해당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 원하는 스킬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지만 자신의 직업과 일치하지 않은 스킬을 습득 불가능하다.

스킬은 액티브, 버프, 패시브로 나뉘어 있다. 스킬마다 등급이 있어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선 스킬북 구매를 위한 재화가 필요하다. 등급은 일반, 마법, 희귀, 영웅, 전설, 고대 총 6가지로 구분된다. 화면 하단에 있는 슬롯창으로 스킬 사용이 이뤄지며 슬롯을 2초간 클릭해 위로 올리면 자동사용이 활성화된다. 자신이 활용할 액티브, 버프 패시브 스킬을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비는 몬스터 획득, 구매, 제작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그중 제작은 좋은 장비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제작에 필요한 재료는 각 장비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필요 재료와 함께 골드가 소모된다. 필요한 제작 창에서 장비 클릭 시 나타나는 재료를 클릭하면 출처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재료 아이템의 획득 장소와 획득 가능한 몬스터 종류가 표기된다.

제작은 장비뿐만 아니라 스킬북 획득에도 활용된다. 상위 스킬북을 얻기 위해선 스킬북과 별도의 재료로 특정 스킬북을 제작할 수 있다.

# 카오스의 차별점 ‘강림 시스템’
이처럼 기존 모바일 게임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카오스 IP를 활용한 이 게임만의 콘텐츠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강림 시스템이다.

강림 시스템은 자신의 캐릭터를 해당 강림체로 변환하여 능력치 상승을 끌어내는 전투 방식이다. 이 강림 시스템을 통해 아카샤, 레오닉, 다래, 엘딘 등 카오스에 존재했던 다양한 캐릭터를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 각 강림체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만약 원하는 캐릭터가 있음에도 다른 능력치가 필요하다면 강림 창 우측 하단에 있는 ‘능력치 고정’ 탭을 누르면 된다.

강림체 사용에는 강림 주문서가 소모된다. 강림 주문서는 마을 잡화 상인에게 구매할 수 있다. 자신이 중복되는 강림체를 가지고 있다면 강림 합성으로 다른 강림체를 획득하면 된다.

다양한 강림체가 있는 만큼 여러 강림체로 추가 효과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강림 컬렉션 시스템은 특정 강림체가 채워질 경우 추가 능력치를 제공한다. 강림 컬렉션 창에서 해당 컬렉션을 클릭하면 필요한 강림체를 확인할 수 있다. 강림체가 채워지면 체크 표시되며 우측에 모든 컬렉션 효과가 나타난다.

# 위기 속 기회, 극복해갈까
게임 출시 후 사전예약 60만 명을 돌파 등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으나 환불, 계정 정지, 인플루언서 홍보 등 운영 문제로 인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규락 엑스엔게임즈 대표이사는 공식 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기재하며 “강림자(유저) 여러분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대대적인 혁신을 진행하겠습니다”고 밝힌 바 있다. 사과문에는 고객센터 인력 보강 등 유저와의 소통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과거 카오스를 즐기던 10대 20대 유저들이 이제 20대 후반에서 30대 주요 고객층이 됐다. 카오스 모바일이 이러한 유저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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