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 갈수록 감소…제도권 단속 확산

지난달 전국 PC방 일평균 사용률이 18.7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는 물론 지난달과 비교해 모두 큰 폭의 하락을 보인 수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PC방을 방문하는 인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1일 PC방 전문 게임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PC방 사용률은 전년동기 대비 4.06%포인트(p) 감소한 18.79%를 기록했다. 2월과 비교해서는 5.34%p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PC방을 방문하는 고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것.

기간별로는 8일 25.42%로 기간 중 가장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1일(23.3%), 15일(22.58%) 등에도 그나마 PC방에 고객들이 방문하며 숨통이 트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동률 조차 예년에 비해 확연히 기세가 줄어든 모습이다.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인 날은 26일과 31일인데 각각 16.02%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6.42%로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서울(22.11%), 광주(21.39%) 등의 순위를 보였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곳은 13.66%를 보인 강원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는 15.74%를 보였는데 이는 밑에서 3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역별 순위는 서울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 이용객들의 PC방 방문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주도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명 미만으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예년과 비슷한 수치를 유지한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국 PC방 사용률이 크게 감소해 우려를 산 바 있는데 이달 더욱 큰 하락이 이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전염을 이용객들의 PC방 방문 발걸음이 뚝 끊긴 것으로 분석했다.

기간 중 온라인 게임 ‘콜 오브 듀티 워존’이 출시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으나 유저 모객에 제한이 있던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업체들이 자사 게임의 PC방 이벤트 및 혜택 제공을 중단하며 방문 매력이 더욱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지자체가 PC방 단속을 강화한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 특별관리가 필요하다며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영업중지 행정명령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후인 18일에는 경기도가 PC방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에 영업제한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현재 경기도 소재 PC방에선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이용자 및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 후두통, 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종사자는 1일 2회 체크) 등 7개 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한 만큼 한동안 PC방 사용률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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