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소폭 감소, 영업익 · 순이익은 증가…모바일게임 비중 절반 넘겨

크래프톤이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성과에 힘입어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크래프톤은 3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9% 감소한 1조 8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6% 증가한 3592억원, 당기순이익도 11% 증가한 2788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배틀그라운드’ 판권(IP)의 성과가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온라인게임에 이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420% 증가한 54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2%를 차지했다. 2018년 9.4%에 불과한 했으나 지난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PC온라인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51.17% 감소한 4508억원으로 전체의 41.4% 점유율로 구도가 뒤집히게 됐다. 콘솔 매출은 소폭 감소한 802억원으로 7.4%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로는 아시아 지역이 8153억원으로 전체 74%에 달하는 중요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북미‧유럽이 1610억원으로 14.8%를 차지했고 한국이 862억원으로 7.9%의 점유율을 보였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말 기준 PC, 콘솔 포함 누적 68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 330만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누적 다운로드 6억건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IP를 활용한 플랫폼의 확대,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모바일 및 콘솔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PC온라인게임 '에어'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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