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올해 계획 밝혀…'리니지2M' 비롯 콘솔 신작 글로벌 출시 예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가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콘솔 등 플랫폼 경계를 넘는 개척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5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MMORPG 시장을 창출해 온 성공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신작 게임들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니지2M’은 그간 MMORPG를 즐기지 않은 새로운 유저층의 대거 유입되는 등 기존 ‘리니지’ 판권(IP)과의 잠식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향후 ‘리니지’ IP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대 의지도 분명히 했다. 특히 PC에서 모바일,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업체로서의 성장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며 "다수의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이며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게임쇼 ‘팍스 이스트 2020’에서 콘솔 플랫폼의 신작 ‘퓨저’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하모닉스가 개발한 이 작품은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믹스해 퍼포먼스 하는 인터랙티브 음악 게임으로, 북미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향후 3년 간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한다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 게임업체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외형성장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기업의 가치와 품격을 제고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며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기본에 충실해 좋은 콘텐츠와 기술력으로 묵묵히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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