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저 중심으로 확산세…통제 못하면 상승세 제동 걸릴 듯

한 커뮤니티에 제보된 중국 핵 판매 사이트 모습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슈팅 게임 ‘콜 오브 듀티: 워존’이 늘어나는 불법 프로그램(핵) 사용자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워존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배틀로얄 게임이다. 모던 워페어와 달리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유저가 몰렸으며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다만 FPS 기반 배틀로얄 장르 작품이 피할 수 없는 악재인 핵 사용자들에 대한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국내에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이러한 핵 사용자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부 유저는 유튜브 등을 통해 이러한 핵 사용자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 이러한 핵 사용자는 중국 유저라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핵 사용자 대다수 아이디가 중국어거나 음성 채팅을 중국어로 하기 때문이다. 핵을 판매하는 중국 사이트가 확인되는 등의 모습도 포착돼 이러한 인식은 더욱 굳혀졌다. 

유저들은 배틀그라운드, 에이펙스 레전드 등 인기 배틀로얄 작품들이 핵으로 인해 고전했던 만큼 이번에는 빠른 대처가 이뤄지기를 바랐다. 블리자드는 이미 오버워치를 통해 핵 사용자들에 대한 심각성을 절감한 바 있다. 오버워치에선 정기적으로 이러한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들을 제재하고 공지를 통해 안내해오고 있다.

유료인 모던 워페어와 달리 워존은 무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핵 사용자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배틀로얄 장르인 배틀그라운드는 유료임에도 올해 1월 한 달간 핵 제재 계정이 40만 개에 달했다. 에이펙스 레전드 또한 개발 업체인 리스폰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작년 3월 하드웨어 벤 시스템을 도입하고 77만 명이 벤(정지)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작년 2월 출시 당시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기도 전에 PC방 순위 10위권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예고했던 게임이다. 이후 한 매치에 중국 핵 유저가 절반을 차지하는 등 핵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4월 PC방 순위 2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7월엔 50위권까지 떨어졌다. 이미 핵이 판치고 있는 상황에선 하드웨어 벤조차 큰 효용이 없었던 셈이다. 

한 PC방 서비스 업체에 따르면 지난 1일 PC방 순위 34위였던 모던 워페어 순위는 10일 워존 모드 출시와 함께 급상승했다. 출시 다음 날인 11일 21위를 기록했으며 17일 10위를 달성했다. 24일 기준 9위를 유지 중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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