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Mㆍ라그나로크M 인기 유지…폭넓은 유저층 공략이 비결

'메이플스토리M'

최근 모바일 MMORPG 시장 경쟁이 계속되면서 일부 최상위권 작품들을 제외하곤 장기 흥행작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 가운데 '메이플스토리M'과 '라그나로크M'이 꾸준한 흥행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이 주요 마켓 매출 순위 10~2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폭넓은 유저층이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MMORPG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작용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앞서 MMORPG 장르는 성인 유저층을 타깃으로 한 게임들이 강세를 보여 왔다. PK를 비롯해 공성전과 같은 대규모 경쟁과 맞물리는 이권 다툼 등을 핵심 요소로 내세운 작품들이 호응을 얻으며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거듭되는 대작들의 공세와 맞물려 다수의 작품들이 상위권에서 이탈, 인기가 빠르게 식게 됐다. 플레이위드의 ‘로한M’은 매출 순위 80위권을 기록 중이며 엔터메이트의 ‘다크에덴M’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들 작품 모두 론칭 초반 매출 순위 선두권을 기록했으나 1~2년 만에 한계를 보이게 된 것이다.

때문에 ‘메이플스토리M’과 ‘라그나로크M’의 인기 추이는 같은 MMORPG 장르 중에서도 차별화에 성공한 사례로 비교가 되고 있다. 톱10위권은 아니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는 평가다.

‘메이플스토리’는 2D 횡스크롤 방식과 2~3등신 캐릭터를 통해 타깃층을 달리했다. ‘라그나로크M’ 역시 애니메이션 분위기의 비주얼 구성이 귀엽고 아기자기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여행 및 유저 간 커뮤니티 요소, 사랑 등을 내세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것이다.

넥슨(대표 이정헌)의 ‘메이플스토리M’은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 4년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작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액스’ ‘카이저’ ‘트라하’ 등 대작을 꾸준히 출시하며 MMORPG 흥행작 발굴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이들 작품은 론칭 초반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때문에 ‘메이플스토리M’의 성과는 이와 비교가 되고 있다. ‘V4’ 다음으로 가장 순위가 높은 작품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에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

지난해 실적발표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M’은 서비스 3주년 이벤트, 새 캐릭터 추가, 밸런싱 조정 등 라이브 운영능력을 통해 한국 지역 연간 최대 및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지속적인 밸런싱 개편 및 미니게임 ‘히어로즈M’ 등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는 평이다. 최근 새 캐릭터 ‘캐논슈터’를 추가하고 100레벨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1+2레벨’ 혜택 등을 제공한 것도 인기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 작품은 기존 ‘메이플스토리’ 판권(IP)을 활용한 MMORPG다. 원작은 서비스 16주년을 넘긴 가운데 여전히 점유율 톱10위를 유지하는 장수 인기작이다. 때문에 이를 모바일 환경으로 재현한 ‘메이플스토리M’ 역시 폭넓은 유저층의 관심을 끌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라그나로크M'

그라비티(대표 박현철)의 ‘라그나로크M’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서비스 17년을 넘긴 ‘라그나로크’의 IP를 활용한 MMORPG로 폭넓은 유저층의 지지를 얻으며 흥행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회사는 이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상장 이래 최고 매출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회사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 매김하며 흥행 장기화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라그나로크M’은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국 서비스 2주년을 맞아 신규 및 복귀 유저 혜택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인기 재점화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한편 최근 재택경제 촉진과 맞물려 게임 유저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게임을 즐길 기회가 적은 유저들이 관심을 갖고 유입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메이플스토리M'과 '라그나로크M'의 차별화 요소가 큰 효과를 발휘할 지도 모른다는 평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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