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랜선 토너먼트' 개최…참가선수 추측하는 재미도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22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K리그 랜선 토너먼트’를 개최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잠정 연기된 K리그의 아쉬움을 달랠 특별한 이벤트로,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4’를 통한 대결이다.

‘K리그 랜선 토너먼트’에는 K리그 8개 구단 소속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스타TV’의 이주헌 및 박종윤 해설위원을 비롯해 인터넷 방송진행자 ‘두치와뿌꾸’ 등이 진행을 맡는다.

경기 방식은 8강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A조에서는 경남-제주, 포항-울산이 맞붙고 B조에서는 인천-성남, 대구-강원이 만난다. 각 경기에는 8개 팀의 소속 선수가 한명씩 대표로 참여한다.

참가하는 선수들이 원래 사용하던 계정의 베스트 일레븐 멤버에, 본인을 포함한 소속팀 10명의 선수를 추가해 총 21명의 선수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선발명단에는 소속팀 선수가 3명 이상 포함돼야 하고, 대기선수는 전부 소속팀 선수여야 한다. 참가 선수들이 구성한 실제 스쿼드는 연맹 공식 SNS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이번 '랜선 토너먼트'의 특이점은 일단 참가 선수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경기를 진행한다는 데 있다. 어떤 선수가 플레이를 하고 있는지 추측해보는 재미가 있다. 대신 게임에 진 선수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정체가 공개된다.

연맹은 앞서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참여해 K리그 개막전 대진을 가상 대결로 진행하는 ‘랜선 개막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랜선 개막전은 1만 3000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며 관련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도 26만회에 달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후 K리그 선수들의 온라인 맞대결에 대한 요구도 늘게 됐다는 것.

한편 연맹은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A)와 넥슨이 협업하는 ‘피파온라인4’의 아마추어 3대3 다인전 매치 ‘AFATT’ 대회에 K리그 유니폼을 지원하는 등 e스포츠 프로모션을 지속해오고 있다. 또 이번 ‘랜선 토너먼트’를 계기로 향후 K리그 콘텐츠의 경계를 e스포츠로 확대하는 노력을 꾸준히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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