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16일 국회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리 게임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류 후보는 대리 게임에 대해 “6년 전 몇몇 지인과 게임 계정을 공유했다”며 “사회생활 시작과 ‘하스스톤’이라는 또 다른 게임을 하면서 대회 출전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별생각 없이 계정 공유를 했지만 이는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잘못된 행동이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 등급을 의도적으로 올리기 위해 공유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게임 등급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을 알고 잘못됐음을 인지해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계정으로 이득을 취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게임 업체 채용 시 대리 등급 티어를 이력서로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계정 공유로 만든 등급이 아니라 본인의 등급을 기재한 것이다. 이를 증명해주실 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근거 없는 루머들이 생산되고 있다”며 “동아리 회장, 대회 출전, 방송 특혜 등을 받았다는 비판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SNS에 밝힌 소명을 참고해달라”고 반박했다.

류 후보는 지난 2014년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 계정을 지인과 공유해 실력을 부풀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리 계정으로 동아리 회장, 게임 업체 취업 등 여러 혜택을 취했다는 의혹이다. 2014년 당시 류 후보는 사과문을 올리고 동아리 회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정의당 선대위는 15일 류 후보가 사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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