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하루 만에 600만명 몰려…'콜 오브 듀티' IP 파워 입증

글로벌 메가히트 프랜차이즈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배틀로얄 게임이 출시 초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기존 인기작들을 위협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최근 선보인 배틀로얄 게임 ‘콜 오브 듀티: 워존’이 하루 만에 600만명 이상의 유저를 끌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틀로얄 장르는 앞서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에 이어 일렉트로닉아츠(EA)의 ‘에이펙스 레전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발매된 ‘에이펙스 레전드’는 당시 하루 만에 250만명의 유저가 몰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앞서 ‘포트나이트’가 배틀로얄 모드 출시 2주 만에 1000만명의 유저가 몰린데 이어 ‘에이펙스 레전드’는 사흘 만에 이 같은 기록을 뛰어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워존’의 초반 흥행 추이가 얼마나 차이를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워존’은 이미 첫날 ‘에이펙스 레전드’의 두 배 이상의 성적을 거둔 상황이다. 이 같은 흥행세는 기존 ‘콜 오브 듀티’ 판권(IP)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억장을 넘어선 막강한 프랜차이즈다. 이에따라 첫날 성적뿐만 아니라 향후 흥행 추이 역시 기존의 배틀로얄 작품들과의 격차를 벌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플레이스테이션(PS)4, X박스원 콘솔과 블리자드의 배틀넷을 통한 PC온라인 플랫폼이 서로 연동된다. 기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배틀로얄 모드 및 ‘약탈’ 모드가 제공된다.

‘워존’의 배경이 되는 ‘모던 워페어’ 역시 출시 사흘 만에 약 6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때문에 새롭게 추가되는 ‘워존’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기존의 ‘모던 워페어’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이번 ‘워존’만 별도로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개방적 정책이 유저 관심을 끄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앞서 '블랙옵스' 라인업에서도 배틀로얄 모드 '블랙아웃'을 추가한 바 있으나, 이번 '워존' 같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다는 것이다.

'워존'의 초반 흥행세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앞서 '에이펙스 레전드'가 출시 한달 만에 5000만명이 몰렸다는 점에서 향후 비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배틀로얄 장르가 초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그만큼 열기가 빠르게 식는 편이라는 점에서 ‘워존’의 추이 역시 두고 봐야 한다는 평도 없지 않다. 그간 배틀로얄 장르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 것도 변수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워존’의 차별화 요소가 얼마나 통하느냐에 따라 향후 흥행세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전장 곳곳에서 돈을 모아 장비를 구매하는 요소가 신선하다는 평이다. 사망 이후 별도의 장소에서 일대일 데스매치를 통해 부활할 수 있는 기회가 한번 제공되는 것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결국 앞으로 인기 상승세와 맞물려 늘어나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대처가 중요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일반 유저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이탈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는 운영 역량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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