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내달부터 '지포스 나우' 무료 제공...KT, '5G 스트리밍 게임' 오픈베타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지포스나우'를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5G 통신환경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경쟁이 다시금 불붙고 있다. 이동통신3사는 시범 운영 단계에서 한층 개방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용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5G 이용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무료 제공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포스 나우’의 서비스 상품을 무료 이용 가능한 ‘베이직’과 월정 유료 상품 ‘프리미엄’ 두 단계로 개편했다.

프리미엄은 1만 2900원으로 한번 접속 시 최대 6시간 연속 플레이를 지원한다. 엔비디아의 광원 효과 ‘레이 트레이싱’ 기술 적용을 통해 보다 사실적인 그래픽 연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가 많을 때의 우선 접속권도 부여된다.

베이직은 가입자 누구나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최대 1시간 연속 플레이할 수 있다. 시간이 경과하면 재접속을 통해 이어서 즐기는 방식이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PC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모바일 기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지포스 나우’ 도입을 위해 엔비디아의 RTX 게임 서버를 국내 IDC에 설치하기도 했다. 또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과 연동을 통해 추가 구매 없이 자신의 라이브러리 활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13일부터 31일까지 ‘지포스나우 베이직’ 출시에 대한 사전예약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유플러스LTE, SK텔레콤, KT 등의 유저들도 ‘지포스나우’를 체험할 수 있는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 해당 체험 혜택은 PC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KT는 대만의 스트리밍 솔루션 업체 유비투스와 협력을 통해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정액 이용료를 지불하면 별도 구매 없이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이 같은 스트리밍 게임에 대한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31일까지 론칭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며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저 유입에 나섰다.

오픈베타 버전에서는 로그인 방식 및 앱 인터페이스(UI) 등이 개선됐다. 게임 장르별 가상 조이스틱을 지원하며 기존 50여개 게임에서 60~80여개로 라인업이 확대되기도 했다.

KT는 '5G 스트리밍 게임' 오픈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의 유저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등록 및 승인 과정을 거쳐 이용할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SKT 유저뿐만 아니라 타 통신사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MS의 콘솔 플랫폼 X박스 게임들을 제공한다는 게 차이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같은 통신업체들의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과 5G의 시너지가 수요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가입자 확보뿐만 아니라 향후 수익화 측면에서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5G 가입자 유치에 대한 마케팅 경쟁에 부담을 느낀 업체들이 안정화 추이를 보인 가운데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점에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코로나19 사태 심화로 경제 전반이 위축되며 5G 수요 역시 정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까지 여파가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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