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프로모션 계획 변경 없다"…긍정과 부정 전망 동시에 나와

국내 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되면서 야구 게임의 인기 몰이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련 업체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KBO 사무국은 28일로 계획돼 있던 프로야구 개막을 내달 중으로 잠정 연기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결정이다. 또 사무국은 향후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개막 지연이 야구를 소재로 한 게임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소재 게임들은 실제 경기 일정과 인기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로야구 개막이 지연돼 야구 게임들에 여파가 있을 수 있다는 것.

게임업체들은 앞서부터 개막 시즌에 맞춘 프로모션 등을 준비해 왔다. 넷마블은 지난 5일 ‘마구마구’에 스프링캠프 이벤트를 시작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H2’에 시즌 맞이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컴투스는 지난달‘컴투스프로야구2020’에 이종범, 이정후 선수를 공식 모델로 선정하는 한편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바 있다.

각 업체들은 개막 연기와 관계없이 당초 준비했던 프로모션 등을 계획대로 실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실제 경기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야구 소재 게임들에선 개막 시즌 이뤄지는 모습이 연출되게 됐다.

당초 계획대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것과 관련해 야구 게임을 서비스 하는 업체 한 관계자는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사전예약의 경우에도 내달 초까지 원래 일정이 잡혀 있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개막 연기 이슈에 따른 특별한 변동은 사항은 없다”며 “시즌 개막 업데이트가 구단 정보나 최신 실황 등을 반영하는 로스터 부문인데 개막이 지연됐다고 정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프로야구 개막 지연으로 야구 게임들의 인기 몰이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개막 지연이 오히려 야구 게임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높아져 있는 상황인데 실제 경기는 볼 수 없게 되면서 대체제로 게임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수의 업체가 앞서부터 최신 로스터 반영 등 작품성을 보강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어 야구 팬들의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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