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등 대규모 건설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아이준(대표 황운성)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타워크레인 강풍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건설 현장에 운영 중인 타워크레인 상단에 장착된 풍속‧풍향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환경정보를 무선으로 재해종합상황실로 전송, 이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종합 분석해 실시간으로 안전여부를 판단해 현장에 통보해준다.

아이준은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이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이달 중 세종시 신도심 건설 현장 내 운영 중인 타워크레인 79대를 9개 권역별로 나눠 권역별 거점현장에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행복청은 그동안 타워크레인 안전관리를 위해 ‘권역별 강풍측정 거점현장 지정 및 비상연락방 구축·운영’을 비롯해 ‘분기별 자체 안전점검’ 등을 실시해왔다. 강풍 측정 거점현장에서 측정된 순간풍속 정보를 현장 담당자가 행복청 재해종합상황실로 신고하면, 행복청 담당공무원이 거점현장의 풍속을 확인한 후 전체현장에 업무지시를 내리는 방법으로 대응을 해왔다.

그러나 타워크레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담당공무원이 거점 현장의 풍속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타워크레인의 선제적 안전 사고예방으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준이 개발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기중기에 설치된 기상센서 및 사물인터넷(IoT)모듈을 통해 현장의 기상상황 정보를 종합 수집, 무선네트워크(LTE망)을 통해 재해종합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하도록 설계됐다.

재해종합상황실에서는 이들 센서가 수집한 각종 기상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수집된 정보를 모니터링하면서 현장 담당자 스마트폰에 전송해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맞게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현됐다.

타워크레인에 설치되는 핵심 장치인 기상 센서는 풍속, 풍향, 기압, 온도, 습도 등 환경 관련 7개 센서다. 이들 센서는 연속측정 및 저소비전력이면서 내구성이 강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황운성 아이준 대표는 “타워크레인 강풍 모니터링시스템은 단순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아니라 첨단 센싱 기술과 AI 기술이 접목된 시스템으로 응용분야가 다양하다”며 “이번 행복청 사업 기반으로 전국 건설 현장에 영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기환경 모니터링분야 등에도 접목해 안전사회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준은 대전 한밭대학교 기술지주 소속으로 영상전송처리는 물론 AI를 만드는 메타러닝 프레임워크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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