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 넷이즈 등 주요 업체 시가총액 증가...'왕자영요' 역대 최고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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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 경제' 촉진이 중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위클리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한달 간 텐센트, 넷이즈, 37게임즈, 완미세계 등 10개 상장 게임 업체들의 시가총액 합계가 2945억6400만 위안(한화 50조9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 경제’가 게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봤다. 또 이를 기반으로 중국 게임업체들의 주가 및 실적 상승에 추진력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텐센트 주가는 이 같은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6.5% 상승했으며, 이에따른 2000억 위안 이상의 시가총액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넷이즈의 시가도 360억 위안 이상 올랐으며 37게임즈 시가 역시 약 211억 위안 증가했다.

완미세계와 쿤룬의 시가총액도 100억 위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8억~23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한 카이잉네트워크(킹넷)도 7.75%의 증가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 같은 중국 게임업계의 상승 추이를 ‘돌발적 발전’이라고 평했다. 또 코로나19 발생 기간 게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해당 기간 중국 애플 앱스토어(iOS) 베스트셀러 상위 20위 게임들의 다운로드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인기작인 ‘왕자영요’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텐센트와 넷이즈 같은 시장 선도 업체 작품들의 폭발적인 인기도 계속됐다.

‘랑인샤’ ‘누가 스파이’ 등 모바일 소셜 게임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게임은 다수의 유저가 참여해 언어 서술로 진행하는 방식 마피아류의 게임이다.

오프라인 모임이 강제 금지됨에 따라 이 같은 보드게임 유저가 늘어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쿤룬 등의 보드게임 개발업체 매출도 대폭 증가했다는 것.

이 외에도 37게임즈 및 유주네트워크 등 클라우드 게임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올랐다고 한콘진 측은 밝혔다.

'왕자영요'

한편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도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재택 경제’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의 일부 폐쇄를 비롯해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에서의 일부 재택 근무 권장 등 여파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네이버 등 대형 IT 업체에서도 일부 재택 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 게임업체들도 전사 임직원 재택 근무 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는 것. 이 같은 확대 추이가 재택 경제 촉진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 이후 SNS의 배달 키워드 정보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전인 지난달 19일 기준 배달 정보량은 3879건이었으나, 이달 12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감염자와 맞물려 5000건을 넘겼으며 이후 23일에는 7000건을 돌파하는 등 추이가 크게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 패턴에서의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재택 경제의 흐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따라 앞서 중국 게임업체들의 매출 증가 효과가 한국에서도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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