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 순" 이미지 공개 추측 잇따라...3월 신작 경쟁 의식했나?

엔씨소프트가 내달 ‘리니지2M’의 서버 이전을 진행키로 해 유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리니지2M’ 홈페이지의 ‘CM아지트’를 통해 서버이전 진행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앞서 “커밍 순 2020년 3월” 이미지와 함께 캐릭터가 홀로 서 있는 이미지를 선보인 바 있다. 또 홈페이지 외에도 검색 포털 등의 배너에서도 이 같은 이미지가 노출돼 다양한 추측을 낳아왔다는 것.

일각에선 캐릭터가 홀로 서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클래스의 업데이트 가능성 등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실제로는 서버이전 계획이 발표돼 유저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 회사는 “준비하라 130개의 새로운 세상”의 문구를 추가 공개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 외 자세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는 것. 대신 내달 3일까지 자신의 서버를 알리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이 회사는 또 서버이전 예고와 별도로 ‘리니지2M’ 출시 100일 맞이 이벤트 계획을 밝혔다. 우선 내달 4일까지 100일 전야제 이벤트를 진행하며 매일 접속 보상으로 게임 재화 등을 지급한다. 또 내달 4일 “스페셜한 100일 파티가 시작된다”는 문구를 게재하는 등 공세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예고는 내달 시장에서의 신작 공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도 나온다. 크래프톤의 ‘테라 히어로’와 넷마블의 ‘A3: 스틸 얼라이브’가 출시를 앞두고 있고, 조이시티의 ‘블레스 모바일’도 테스트를 들어가는 등 굵직한 작품들로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서다.

‘리니지2M’이 두 달 넘게 왕좌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으나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찌감치 기대감을 더하는 물밑 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리니지M’과 ‘리니지2M’ 간의 잠식을 비롯해 경쟁작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따라 이번 3월 예고 역시 유저 지표나 반응 등의 검토 수순에 따라 준비된 내용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3월 예고는 신작 공세 속 ‘리니지2M’이 왕좌를 지킬 회심의 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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