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위 모두 중국 게임…국산 신작들 상위권서 자취 감춰

이날 오전 구글 매출 4~7위를 중국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중국 게임들이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매출 상위권 줄 세우기까지 연출하면서 국산 게임들이 내수시장에서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 내에 총 4개의 중국 게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갯수 자체는 특별한 것이 없으나 해당 작품들이 4~7위까지 순위 줄 세우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매출 상위권에 오른 중국 게임들을 살펴보면 4위 ‘AFK 아레나’를 필두로 5위 ‘라이즈 오브 킹덤즈’, 6위 ‘기적의검’, ‘7위 ‘명일방주’ 순이다. 이러한 순위를 통해 현재 중국 게임들보다 매출이 잘 나오고 있는 한국 게임은 ‘리니지2M’ ‘리니지M’ ‘V4’ 단 3개 작품에 에 그친다. 회사로 살펴볼 경우 엔씨소프트와 넥슨 단 두 곳이다.

업계에서는 매출 최정상권은 국내 게임들이 사수하고 있으나 그 바로 밑은 중국 게임들이 벽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국산 게임들은 대작 위주로 출시가 잦게 이뤄지지 않아 순위 고착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게임들의 매출 순위 상위권에 줄 세우기를 한 것은 물론 각 작품마다 장르가 다른 점 역시 중요한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4위~7위까지 중국 게임들은 각각 방치형 RPG, 전략, RPG, 서브컬처 게임 등 작품성 면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

특정 장르만이 아닌 전 부문에서 중국 게임들의 공세가 이어지며 내수 시장 침식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또 중국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큰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빈번해질 경우 다른 중국 업체들 역시 보다 높은 관심을 가지며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들로 인해 국내 중소업체들의 설 자리가 좁아진 지는 이미 오래”라며 “이제는 중국 게임보다 흥행세를 보이는 작품이나 회사를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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