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추가 감소 우려…지원 정책 등도 동반돼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교육부가 학생들의 PC방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이미 PC방 방문객이 크게 줄어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학생들이 학교 밖의 교육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지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교육청과 함께 학원의 휴원 및 등원 중지를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PC방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의 PC방 이용에 부모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제한을 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미 PC방을 비롯한 공연장, 영화관 등 대중 문화시설의 방문객은 크게 감소해 있는 상황이다.

PC방 방문객 감소는 이미 가시적인 수치가 집계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PC방 사용률은 25.6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4%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2월 중 설날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난 것이다. 더욱이 최근 전염병 확산 이슈로 모든 초·중·고교의 개학이 1주일 연기된 상황이다.

이용객들이 알아서 발걸음을 멀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자제 권고까지 내려 PC방 방문객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정부가 단순히 이용 자제 권고만 내릴 것이 아니라 다른 산업과 같이 PC방에도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학생들의 PC방 이용 자제에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도 궁금증을 제기하고 있다. 당초 PC방의 경우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나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평가는 좋지 못했던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정부의 해당 조치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이용객 감소에 따른 PC방 매장 지원 필요는 물론 PC방을 과도하게 혐오시설로 보는 시선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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