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해외매출 비중 72%, 북미 등 주요지역 고루 분포...글로벌 신작 출시 효과 극대화 전망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넷마블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십분 발휘하며 앞서 기록한 일부 실적 공백에 대한 우려를 털어낼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북미 지역에서의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은 물론, 해외 실적이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을 보여준 가운데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기대작들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실적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55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 하락한 502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 6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 같은 적자전환은 외화환산손실과 일회성 영업외 손실로 일시적인 수치라 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 정상화 이후, 다시 저조한 수치를 보여 투자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출시작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작만으로도 꾸준한 성과를 유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또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해외 매출이 3991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 전 분기 대비 4%p 증가하며 영향력을 확대했기 때문에서다.

특히 지역별 실적으로 북미 매출 비중이 30%로 한국의 28%를 앞지르기도 했다는 것. 앞서 지난해 3분기 한국 32%, 북미 28%의 비중에서 뒤집힌 것이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1,2위를 다투는 빅마켓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더 커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방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지표라는 분석이다.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은 15%로, 북미, 한국 다음으로 실적이 크다. 유럽도 11%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빅3 업체들이 특정 국가에서의 매출 비중이 크게 나타나는 반면, 넷마블은 쏠림 현상 없이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균등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넷마블의 이 같은 해외 실적 구조는 올해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내달 3일 글로벌 시장에 론칭되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이 작품은 선출시한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 10일 만에 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동시에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한국 게임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일본에서의 최고 매출 1위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판권(IP)을 활용한 작품이다. 사실, 국내에서는 원작 IP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자체로의 완성도만으로 매출 1위를 달성했다는 것.

이는 IP 영향력이 없는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음을 방증한다는 평이다. 때문에 내달 이 작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넷마블 실적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앞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글로벌 버전의 사전예약이 예상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구권 반응이 예상보다 잘 나오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 작품에 대한 흥행 전망에 힘을 보태는 부분이다.

넷마블은 이 외에도 지난달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준비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전략성을 인정 받으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위치기반 그림퀴즈 게임 ‘쿵야 드로우파티’ 및 국내 시장 매출 상위권에 안착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의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 IP 기반의 MMORPG ‘스톤에이지M(가제)’까지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올해 해외 매출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A3: 스틸 얼라이브'

넷마블은 이 같은 글로벌 성과뿐만 아니라 국내 매출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A3: 스틸얼라이브’가 내달 론칭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서다.

또 넷마블의 대표 히트작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MMORPG ‘세븐나이츠2’도 2분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는 것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이후에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굵직한 타이틀이 신작 라인업으로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평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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