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랜타디' · 네오위즈 '스컬' 맞대결...오드리아 · 헌터스 아레나 테스트도 관심

'프로젝트 랜타디'

엔젤게임즈, 네오위즈 등 게임업체들이 비슷한 시기 잇따라 스팀을 통해 신작을 선보였다. 주류로 여겨지는 모바일게임 아닌 다른 플랫폼에 대한 도전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젤게임즈와 네오위즈는 최근 각각 스팀을 통해 ‘스컬’ ‘프로젝트 랜타디’ 등 신작을 발매했다. 또 이들 작품이 출시 직후 판매 순위 선두권을 기록하는 등 한국 게임 간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엔젤게임즈(대표 박지훈)는 지난 18일 ‘프로젝트 랜타디’를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발매했다. 출시 당일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나타낸데 이어 선두권을 유지하며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과거 ‘스타크래프트’ 사용자 설정 맵(유즈맵)을 통해 인기를 얻은 ‘랜덤 타워 디펜스’를 활용해 제작된 멀티 대전 디펜스 게임이다. 맵 원작자뿐만 아니라 전 프로게이머 이윤열이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 작품은 무작위로 건설되는 타워를 강화해 방어하는 원작에서의 기본적인 재미는 그대로 따라가되, 6인 멀티 대전을 더해 ​최후의 1인이 되는 ​​경쟁 요소가 결합됐다. 원작의 랜덤 요소를 보완하는 미션, 골드 몬스터, 소환 등의 시스템 추가를 통해 전략성을 더한 것도 인기의 배경이 됐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지스타 B2C 부스를 통해 이 작품을 선보이는 등 작품성 점검에 공을 들여왔다. 이 같은 행보가 스팀에서의 초반 흥행세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얼리 액세스 버전은 6인 랭킹모드, 216인 토너먼트 모드, 2~6인 친선전, 싱글 연습 모드 등이 제공된다. 25일까지 10%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얼리 액세스 기간 구매 시 타워 프로필 및 스킨을 획득할 수 있는 프리미엄 패스권을 지급한다.

이 회사는 얼리 액세스 기간 중에도 글로벌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컬'

네오위즈(대표 문지수)도 지난 19일 ‘스컬’의 얼리 액세스 버전을 스팀을 통해 선보였다. 출시 이후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톱10위에 진입하며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 중인 이 작품은 픽셀 그래픽의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이다. 단 한번의 기회를 전략적으로 풀어가는 로그라이크 장르와 횡스크롤 액션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해골 형태의 주인공 스컬의 머리를 교체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시스템이 신선하다는 반도 나오고 있다. 이번 얼리 액세스에서는 20여개 스컬(캐릭터)을 통한 전투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3개의 메인 챕터 기반의 스테이지를 비롯, 6개의 중간 보스 몬스터와 수십여개의 몬스터가 등장한다. 내달 4일까지 20% 가격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앞서 게임 소셜 플랫폼 '미니맵'을 통해 스팀키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타깃층을 고려한 유저 몰이에 나서왔다는 것.

네오위즈는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완성도를 높여 6개월 내 정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팍스 이스트 2020’에 참가해 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번 얼리 액세스에 대한 관심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오드리아'

한편 한국 게임의 스팀을 통한 시장 개척 움직임은 더욱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얼리 액세스 출시뿐만 아니라 오드원게임즈의 ‘오드리아!’와 멘티스코의 ‘헌터스 아레나: 레전드’ 등이 같은 날 스팀을 통한 테스트에 돌입하게 된다.

오드원게임즈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오드리아!’에 대한 2차 CBT를 진행, 관심을 모았다. 이 작품은 샌드박스 장르에 보물찾기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경쾌하고 심플한 PvP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멘티스코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헌터스 아레나’의 CBT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봉신연의 이후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배경으로 구성된 배틀로얄 MMORPG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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