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게임의 새로운 지평 열 수 있을까 … 국내 경쟁작은?

스팀으로 잘 알려진 개발 업체 밸브에서 내달 24일 온라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출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공식 SNS를 통해 개발 소식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출시 일자를 확정한 것이다. 가상현실(VR) 장르이자 하프라이프 시리즈 최신작이다. 2007년 ‘하프라이프2: 에피스드2’ 이후 무려 13년 만에 신작이 발매되는 만큼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공개된 영상과 인게임 이미지는 VR 장르 중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여 많은 유저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외계인 종족에 맞서 펼쳐지는 다양한 어드벤처 액션을 확인해볼 수 있다.

국내의 경우 한글 인터페이스와 자막이 제공되므로 플레이에 언어 제약은 없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다양한 국내 VR 게임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VR 작품들은 대다수 간단한 시뮬레이션 형태의 게임들이 많았다. 스마일게이트의 ‘포커스 온 유’는 유저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지만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비교적 간단하게 제작될 수 있는 장르다.

이외 게임피아가 서비스 중인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 VR 지원 게임 ‘디모’는 높은 완성도로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 작품은 VR 기기가 없어도 플레이 가능한 작품이다. 또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지난 6일 발매한 VR 게임 ‘이스케이프 포인트’는 배틀로얄 FPS인 만큼 비슷한 장르이지만 하프라이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완성도를 보였다.

한편 일부 유저들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가 나오길 바랐다. 그만큼 국내 VR 시장은 아직 보편화하지 않은 셈이다. 때문에 VR 기기가 보편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VR 게임의 큰 흥행은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국내 많은 유저들은 리듬 게임이나 연애 시뮬레이션 같은 가벼운 장르를 VR로 즐기고 있다. VR 시장 규모의 문제가 아닌 하프라이프 작품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판단하기 이르다는 유저도 다수 존재했다.

출시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기대작인 만큼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VR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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