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게임업체서 개발한 '전염병주식회사' 10일 간 이용자 27.7%↑...흥미 위주 오락거리 지적도

'전염병주식회사'

코로나19로 인해 전염병을 소재로 제작된 모바일게임 '전염병주식회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전염병주식회사’는 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유저가 서서히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일 기준 4만 1083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10일간의 일평균 유저수(DAU)는 3만 8606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의 DAU 1394명 대비 27.7배 증가한 것이다.

2012년 출시된 ‘전염병주식회사’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스팀 및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해 온 게임이다. 이에따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제 유저 증가 추이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염병주식회사'는 영국의 제임스 본이 개발하고 미니클립을 통해 출시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누적 이용자 2억명을 넘어서는 등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질병을 전 세계에 퍼뜨려 지구상의 모든 인간을 멸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타입을 설정하고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것을 비롯해 보다 효과적인 확산을 위해 병원균을 진화시키는 요소 등이 구현됐다.

앞서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전염병주식회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이 작품의 개발자는 SNS를 통해 “‘전염병주식회사’는 과학적인 시뮬레이션이 아닌 게임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작품의 인기를 두고 전염병을 오락거리로 삼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을 얻어 개발돼 전염병 전파 과정을 익힐 수 있는 시뮬레이터로 평가 받았으며, 위생이나 보건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능성 게임으로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일각에서 지적한 단순 흥미거리의 대상으로 볼 수 없다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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