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4개월 만에 최고치 달성...시즌계급 · 서든패스가 흥행 요인

넥슨의 온라인게임 ‘서든어택’이 겨울 업데이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 시즌 도입이 이 같은 인기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PC방 점유율 5.18%를 기록, 약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PC방 통계 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 ‘서든어택’은 지난해 말 겨울 업데이트가 시작된 이후 점유율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 5일 5.18%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2017년 8월 이후의 최고 기록이다.

이달 기준 동시접속자와 게임 이용시간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업데이트 이전인 지난해 11월 대비로는 1.5배나 늘었다.

겨울방학 성수기를 맞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PC방 점유율 톱10위의 중위권을 지켜냈다는 것이다. 2005년부터 15년 넘게 서비스가 이뤄진 가운데 폭넓은 유저층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며 온라인게임 시장의 대표작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서든패스

넥슨은 지난달 겨울 업데이트의 두 번째 순서로 ‘2020 시즌1’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시즌의 큰 축인 ‘시즌계급’과 ‘서든패스’가 새롭게 시작됐다.

시즌계급은 연 단위의 계급 성장과 경쟁을 지원하는 제도다. 서든패스는 특정 기간 동안 퀘스트를 완료하고 시즌레벨을 올리면 구간별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즌계급과 서든패스는 새 시즌 시작과 함께 모든 유저가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하고 개인 노력에 따라 더 좋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목표 제시를 통해 도전심리를 자극하며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

또 실제 이 같은 시즌 제도가 올 겨울 상승세를 견인한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유저 75% 이상이 시즌계급에 참여 중이다. 서든패스 역시 갈수록 참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통해 지난달 기준 게임 이용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는 것.

올해 서든패스는 지난 시즌 대비 구매한 유저 비중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중 60% 이상이 매일 게임을 즐겼고, 70% 이상이 시즌 중반임에도 최종 목표인 60레벨 달성을 눈앞에 둘 정도로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세 번째 겨울 업데이트로 선보인 생존모드의 새로운 콘텐츠 ‘제3보급구역’도 흥행세에 추진력을 더했다. ‘서든어택’ 본연의 빠르고 캐주얼한 게임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3보급구역’은 뉴트로를 지향한다. 기존 '서든어택'의 익숙한 게임성을 갖췄으나 새로운 방식의 결합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3보급창고’ ‘프로방스’ ‘스톰빌’ ‘듀오’ ‘웨스턴’ 등 기존의 대중적인 맵 5개를 토대로 익숙한 전장을 구성해 오랜만에 즐기는 유저라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모래폭풍과 낙뢰, 독가스 등 다양한 재난상황 설정을 통해 예측불가의 새로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게 됐다는 것. 뿐만 아니라 초반 빠른 무기 획득 지원, 빈사 상태에 빠진 아군 부활 속도 단축 등 새로운 규칙을 통해 다른 생존모드보다 빠른 호흡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으며, 박진감이 극대화됐다는 평이다.

‘제3보급구역’ 인기와 맞물려 생존모드에 대한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제3보급구역’ 업데이트 후 생존모드 이용자수는 평소보다 3배가량 증가했으며 유저당 하루 평균 10판 이상 생존모드를 플레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든어택’ 개발업체인 넥슨지티의 선승진 개발실장은 “이번 새 시즌 및 생존모드 ‘제3보급구역’ 등에 이어 두 번의 겨울 업데이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