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선두권 아프리카·젠지·킹존 … T1은 1승 1패 중

2019년 월드 챔피언십 당시 우승 트로피

라이엇게임즈의 온라인 MOBA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e스포츠 대회인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2주차 일정이 12일 오후 5시 시작된다. 

LCK 정규 시즌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선 5위 내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LoL에서 가장 큰 국제 대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대표 팀으로 선발되기 위해선 최대한 상위권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 첫 시즌에 많은 팬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일 무관중 경기로 개최된 1주차 일정은 2승을 거둔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킹존이 선두권을 차지하며 마무리됐다. 승점 차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가 4대1, 킹존 드래곤X가 4대2를 기록했다. 

T1의 경우 한화에 발목을 잡혀 1승 1패인 상황이다. 개막전에서 담원을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7일 한화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겪었다. 다음 경기는 13일 KT 롤스터와 대결할 예정이다. 

담원과 샌드박스 역시 1승 1패를 기록 중이며 승점 차 3대2로 T1의 3대3보단 앞서고 있다. 담원은 T1에게 패배한 후 지난 승강전에서 올라온 APK 프린스를 꺾어 1승을 차지했다. 샌드박스도 6일 APK에게 이겼지만 킹존을 상대로 패배했다. 

현재 2패로 하위권인 팀은 KT 롤스터, APK 프린스, 그리핀이다. KT 롤스터의 경우 승점 차 2대4를 기록했다. APK와 그리핀은 0대4 전패 중이다. APK는 2부리그 승강전에서 처음 1부에 진출한 팀인 만큼 아직 기존 1부 리그 팀보다 흔히 말하는 ‘체급 차이’가 난다는 평이다. 다만 아직 시즌 초반이니 적응해 나간다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핀은 최근 LCK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불공정 계약에 직접 관련된 팀이자 김대호 감독 폭언 폭행 논란을 만든 소드(최성원) 선수, 타잔(이승용) 선수 등이 있는 팀이다. 그 때문인지 이번 2패에 대해 많은 유저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특히 소드 선수의 경우 1주차에 팀 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소드 선수에 대한 호평보다는 ‘그만큼 팀이 엉망이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타잔 선수는 전 시즌과 다르게 주도적이거나 날카로운 플레이가 없어 비판받았다. 

한편 11일 한국e스포츠협회(케스파)에서 새로 만든 프로게이머 표준계약서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정 권고를 받은 것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권고 받은 조항은 선수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대표적으로 ‘선수의 이적, 임대, 양도 시 프로게임단이 사전에 선수와 협의토록 한다’에서 ‘사전 협의’를 ‘사전 동의’로 수정하라는 권고가 있었다. 또 계약 종료 후에도 회사가 선수 초상권을 가질 수 있는 것과 같이 이전에 비판받았던 조항이 그대로 있어 지적되기도 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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