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조각사' 구글 매출 50위ㆍ'테라 클래식'도 하향세... 대대적인 업데이트 공세 나서

'달빛조각사'

모바일 MMORPG에 도전장을 던진 ‘달빛조각사’와 ‘테라 클래식’이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두 작품의 서비스를 맡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반등을 위한 본격 공세에 나서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의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50위권까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이는 론칭 초반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가 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최근 이 작품에 밸런스 패치, 시스템 개선 및 변경, 새 꾸밈옷 추가 등의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또 향후 진행할 서버 통합에 대한 기반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번 밸런스 패치에서는 관통 확률 공식, 공격 속도 버프 효과, 공격 모션 및 타격 판정 등에 대한 내용이 개선됐다. 또 ‘북(BOOK) 2’ 전 지역의 전설 장비 획득 확률이 상향됐고 특정 지역에서의 전설급 속성 장비가 드롭되도록 변경됐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새 꾸밈옷으로 모자, 망토 등을 추가했다. ‘봄의 전령’ ‘라피에르’ ‘카프리치오’ ‘오스트로’ 등의 세트 꾸밈옷도 함께 공개했다.

앞서 예고한 서버 통합에 대한 기반 작업도 진행됐다. 일시적으로 캐릭터 슬롯 확장권의 판매가 중단됐고 일부 서버의 새 캐릭터 생성이 제한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개인 성장 중심의 재미’를 선보이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함께하는 재미’와 ‘경쟁의 재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파티형 던전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길드 시스템의 보강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서버 통합은 이 같은 협동과 경쟁의 재미를 극대화시킬 방책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서버 간 인구 균형을 맞춰 파티의 매칭을 보다 원활하게 이뤄지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새 클래스 및 전직을 비롯해 토너먼트 모드, 미르간의 탑 새 시즌, 북3~4, 미용실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이 같은 지속적인 콘텐츠 수급 및 서비스 보완 행보가 흥행 지표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라 클래식'

카카오게임즈가 ‘달빛조각사’에 앞서 출시한 ‘테라 클래식’도 지속적으로 순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론칭 초반 인기와 달리, 최근 구글 매출 순위 80위권으로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시즌2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유저 몰이에 적극 나서왔다. 그러나 순위 반등 측면에서는 크게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즌2 업데이트에서는 최고 레벨 상향을 비롯해 시나리오와 지역, 몬스터 등의 추가를 통해 유저들의 즐길거리가 확충됐다. 이 회사는 또 이 같이 상향된 최고 레벨 유저들을 위한 고난도의 콘텐츠를 준비 중이며 육성의 재미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발자 노트를 통해 최고난도의 던전 ‘킬리언의 사형장 –악몽’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신화 등급 액세서리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날 개발자 노트에 댓글이 200개 이상 달릴 경우 ‘리나의 보물상자’를 모든 유저에게 지급키로 했다. 해당 상자에서는 레드 다이아 500개, 경험치·골드 100% 1시간 부스터, 소탕 4시간 자동 진행권 등을 획득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리니지2M’을 비롯, MMORPG가 선두권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경쟁도 그 만큼 치열해 흥행세를 이어가기가 어려워졌다는 평이다. '달빛조각사'와 '테라 클래식' 모두 유명 판권(IP)을 활용해 주목을 받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콘텐츠 수급 등을 통해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한편으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작품 중에서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의 매출 순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마니아 위주의 서브컬쳐 게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MMORPG뿐만 아니라 이 같은 마니아층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라인업을 강화하거나 서비스 역량을 집중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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