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 기점 구글 13위·애플 24위…경쟁작에 다소 밀리는 성과

넥슨의 올해 첫 신작 ‘카운터 사이드’가 다소 아쉬운 초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작으로 거론되던 작품과는 큰 격차를 보이는 상황이다.

10일 넥슨(대표 이정헌)의 모바일 게임 ‘카운터 사이드’는 구글 플레이 매출 13위, 애플 앱스토어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은 출시 후 나흘간 구글 매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위권의 매출 순위를 보였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이 작품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놨다. 당시 업계에서는 첫 주말을 기점으로 정확한 초반 성적이 가려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첫 주말을 보낸 현재 특별한 반등 없이 중위권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 대체로 모바일 게임은 첫 주말 이후의 성적을 고점으로 하향 안정화를 보이는 편이다.

실제 이 작품은 출시 후 하루 만에 양대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하며 유저 인기 몰이에 성공하는 듯 했다. 당일 이 작품은 애플 매출 22위를 기록했다. 이후 6일에는 애플 순위를 2계단 올렸다. 그러나 7일 구글 3위, 애플 21위로 양대마켓 순위가 떨어졌다. 애플 매출 역시 추가적인 반등 없이 21위로 하락했다.

8일부턴 구글 매출 집계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당일 이 작품은 구글 36위, 애플 25위를 기록했다. 이 중 구글 매출의 경우 9일 18위, 10일 13위로 조금씩 순위를 높이고 있으나 10위권 내 진입은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넥슨의 '카운터 사이드'가 출시 초반 중위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 작품의 경쟁작으로 거론되던 ‘명일방주’에 비해 다소 낮은 흥행지표를 보이는 것이다. ‘명일방주’의 경우에도 출시 나흘 만에 양대마켓 집계가 이뤄져 구글 10위, 애플 9위를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순위를 높여 구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비스 한 달을 앞둔 현재에는 10위권 내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회사가 전작 ‘V4’로 큰 흥행에 성공해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회사가 앞서 다수의 라인업을 정리했는데 이 같은 선별에서 살아남은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돼 왔다.

이 같은 성적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작품이 주요 타깃인 마니아 유저들의 요구를 완벽히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 작품의 경우 현재 구글 유저 평점은 3.9점으로 중간 정도의 점수를 얻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현재 이 작품이 중위권 가량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흥행 평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하고 있다. 초반 성적은 물론 꾸준한 장기 흥행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 이 회사 관계자 역시 “서브컬처 게임이다 보니 팬덤을 형성해 오랫동안 서비스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산 서브컬처 게임이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국산 서브컬처 게임 중 이 작품보다 매출 순위가 높은 작품은 없는 것. 해당 장르에서 중국 게임들이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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