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게임 이용 늘어날 듯…부분적 영향 그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전국의 학교들이 잇따라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게임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기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참고자료(2.6)’에 따르면 전날 10기준 전국에서 개학연기 및 휴업 상태인 학교는 총 592곳이다. 이는 3일(336곳) 대비 76.19%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개학연기 및 휴업 학교의 증가는 전염병 확산 우려 등에 따른 것이며 향후 수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전국 학교들의 상황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상 학생들의 방학시즌이 더 늘어나는 것과 같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특히 방학시즌의 경우 게임 성수기 중 하나로 분류되는 시기다. 이러한 시기가 늘어남에 따라 게임이 부분적이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방학 연기 기간에 특별한 계획 등이 없는 학생들이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다른 기간과 달리 최근에는 외출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라 이 같은 경향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개학연기가 게임전반의 수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최근 다수의 e스포츠 리그들이 전염병 이슈로 인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설 연휴라 완전히 동일한 선상에서 놓고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전국 PC방 사용률 역시 큰 폭의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개학 연기 등에 따른 게임들의 수혜 자체가 그리 크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현재에는 모바일이 시장 주류인데 해당 게임들의 경우 특별히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따로 구분되지 않고 있다는 것.

여기에 게임 대신 유튜브 등을 시청하는 유저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9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만 10~65세 일반인의 전체 게임이용률은 65.7%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하기 보다는 보는 방향으로 즐기는 유저가 많아진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학생들의 방학이 강제적으로 늘어난 것인 만큼 게임쪽에도 영향이 전무하진 않을 것 같다”며 “그러나 현재 많은 게임들이 30~40대 코어 유저층에 더 큰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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