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9만 명 보다 30% 이상 증가 … 징벌 수치에 대한 의견 갈려

펍지의 대표 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5일 공식 카페 공지를 통해 1월 한 달간 주간 불법 프로그램 제재 인원이 41만 5708명이라고 밝혔다. 

1월 5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간 이뤄진 이번 제재 계정 숫자에 유저들은 놀라움을 나타냈다. 작년 12월 제재된 계정 숫자는 29만 5715명으로 올해 1월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는 이 보다 30%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많은 불법 프로그램 사용 계정이 제재된 것은 좋으나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이런 핵 사용자들을 사전에 차단되길 바랐다.

펍지 측은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핵이라 불리는 프로그램들은 비정상적인 게임 이용을 위한 장치를 뜻한다. 전투 시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조준되도록 하거나 벽이나 언덕 넘어 유저를 보여주는 등 규정상 허용되지 않는 행위를 할 수 있게 만든다. 

따라서 많은 유저들이 40만 명 이상의 계정이 제재된 것은 그만큼 비정상적인 게임 양상이 많다는 뜻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제재된 것은 좋지만 지금까지 겪은 불편함이 해결될 거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이 게임의 일일 동시 접속자 수는 평균적으로 약 26만 명이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약 60만 명이다.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유저들 수와 비교하면 제재 계정 개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것이 유저들의 주된 불만이다. 

다만 11월 21만 1605명, 12월 29만 5715명 등 지속적인 제재가 이뤄지고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유저도 존재했다. 꾸준한 핵 사용자 제재는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또 현실적으로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제재가 어려운 만큼 지금처럼 제재가 이뤄진다면 장기적으로 비정상적인 게임 양상은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FPS 장르 특성상 불법 프로그램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조준점 보정, 시야 확보 등 간단한 불법 장치로도 쉽게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 유저들의 반응을 되돌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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