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설연휴 있었음에도 전년동기대비 소폭 상승 그쳐...2월에는 타격 받을 듯

지난 1월 전국 PC방 일평균 사용률이 26.69%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수치 자체는 늘어난 것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악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3일 PC방 전문 게임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PC방 일평균 사용률은 전년동기 대비 0.58% 포인트(p) 늘어난 26.69%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업계 대목인 설 연휴(24~27일)가 1월이었지만 지난해엔 2월(2~6일)이었다. 이 때문에 사용률 자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설 대목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설 연휴를 제외한 지난달 PC방 사용률은 25.14%로 작년보다 0.97%p 낮은 수치다. 또 설 연휴를 전후로 PC방 사용률 역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평균 25.52%를 기록하던 PC방 사용률이 28~31일에는 24.77% 기록한 것. 28~31일 사이에는 주말이 포함돼 있진 않지만 학생 등의 경우 여전히 방학 시즌 기간 중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이용객들의 PC방 방문에 악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PC방의 경우 한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몰리며 다른 이용자가 사용했던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PC방 뿐만이 아니다. 다수의 문화행사 등이 일정을 중지하거나 관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여러 인원을 한 자리에 모으는 e스포츠의 경우에는 주요 대회들이 잇따라 무관중 경기 운영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달 뚜렷한 신작 이슈 등이 없었다는 점 역시 이용객들의 PC방 방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월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사용률 감소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설 연휴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비롯해 전염병 이슈가 현재 진행 상태며 마땅한 신작 역시 거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PC방 사용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7일(37.8%), 가장 낮았던 시기는 7일(21.22%)이다. 설 연휴 기간의 경우 평균 35.39%를 기록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