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회장 유감 표명 성명서 발표...노하드·론처 업체 상대로 공문 요청

김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최근 발생한 PC방 관리프로그램 해킹을 통해 포털사이트 계정을 탈취한 사건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김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하드·론처 업체들의 사건 연류 여부 등의 입장표명 공문을 요청했다.

최근 PC방 관리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담아 전국 PC방 3000여개 PC를 감염시킨 뒤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를 조작하는 한편, 유저의 포털사이트 계정을 탈취해 범죄수익을 거둔 외부개발업체 대표 등이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 회장은 “이번 사건은 PC방 업계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그 피해 또한 PC방 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반복해서 발생되는 현실에 PC방 업계를 대표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기침체로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된다는 사실에 대한 불안감으로 PC방에 발길을 끊는 이용자들이 갈수록 증가됨에 따라 PC방의 피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관련 업체에 대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아 PC방 업계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협회원 PC방 대표로부터 관련 업체 공개 및 대처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게 됐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인문협은 협회 차원의 대처방안 모색을 위한 긴급 임원회의를 갖고 검찰에 업체 정보공개를 요청키로 의결했다. 또 해당 사건 연루 노하드·론처 업체인 경우 사후 조치 사항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본 협회로 통보 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문협은 노하드 및 론처 각 업체에 대해 개별적으로 요청공문을 보내지 않고 이번 성명서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내달 5일까지 우편 및 이메일을 통해 공문을 접수한 뒤, 이를 토대로 사후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또 “이번 사건을 통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안심하고 이용할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폭넓게 면밀히 검토한 결과로 네이버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웹브라우저 ‘웨일’의 보안을 한층 강화한 PC방 전용 버전을 보급키로 했다는 것. PC방 전용 웨일 브라우저는 세이프 브라우징 기능이 탑재돼 피싱 및 파밍 사이트 등 불법 프로그램 설치를 미리 차단할 수 있으며 윈도7의 지원 종료에 대한 취약점도 보완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본 협회에서는 악성코드 감염 등의 보안 문제로 PC방 업계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PC방 관리 프로그램 및 노하드 업체 등에 대한 보안 강화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면서 “진행 상황들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문 제출 방법]
※ 우편 발송 : (우)07547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583 우림블루나인비즈니스센터 A동 1904호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 협회 대표 이메일 주소 : ipca@ipca.or.kr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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