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게임주 하락세ㆍe스포츠 리그 파행 운영…중국 판호 발급 지연 우려도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게임시장에도 악영향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이슈가 언제쯤 소강 상태를 보일지 알 수 없는 만큼 게임업계의 피해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증시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다수의 게임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e스포츠 리그의 경우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하는 등 게임계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 28일 게임주의 경우 룽투코리아, 엠게임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음날인 29일에는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이날 오전 다시 대다수의 게임업체들이 내림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일부 업체들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수혜주로 보기도 했으나 크게 부각되는 모습은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게임주들의 이 같은 변동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국내 증시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됐고 게임주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수의 관중이 모이는 e스포츠 부문 역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다수의 인원이 몰리는 상황에서 질병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 이미 라이엇게임즈는 내달 5일부터 개막하는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을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 회사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무엇보다 선수와 관람객,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인 예방조치를 필요하가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 다른 e스포츠 리그 등의 경우 추가적인 계획 등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한 자리에 다수의 관중을 모으는데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또 같은 문제로 인해 PC방 매장들 역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다수의 인원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특성상 전염병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더욱이 실제 해당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용객들이 PC방을 방문하는 것을 한번 더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문제가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던 판호 이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맞춰 그간 묶여 있던 판호 문제가 해결되거나 큰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것. 다수의 정치권에서는 해당 이슈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현재 중국 정부가 전염병 문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자국 문제도 아닌 한국 게임 판호 발급은 뒷전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중국쪽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업체들 역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제 소강 상태를 보일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만큼 국내 게임업계의 피해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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