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다수 하락세 마감…룽투·엠게임 오름세 눈길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폐렴 공포가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시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된 가운데 게임주도 덩달아 피해를 받은 것.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룽투코리아와 엠게임을 제외한 모든 게임주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코스피, 코스닥 지수 하락에 비해 게임주 전반의 내림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날 룽투코리아는 전거래일 대비 8.65%(450원) 오른 5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해 장 중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내림세는 따로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이 회사가 오히려 우한폐렴 이슈로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에서 개학연기, 이동 자제령 등이 내려짐에 따라 사람들이 게임에 몰릴 것으로 본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에 모회사를 두고 있어 해당 문제와 가장 밀접하게 영향이 있다.

엠게임도 이날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1.82%(70원) 오른 3925원이다. 이 회사 역시 중국쪽과 연관성이 있는 곳이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로열티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이 두 업체를 제외하곤 게임주가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감한 것. 이는 중국쪽과 관련이 있는 곳들 역시 포함된다. 이날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한 곳은 웹젠이다. 전거래일 대비 7.1%(1150원) 하락한 1만 50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해 장 중 내림폭이 확대됐다. 이 회사의 ‘뮤’ 판권(IP)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특별히 부각되진 못했다.

플레이위드는 전거래일 대비 6.52%(1200원) 떨어진 1만 72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력 매출원을 담당했던 ‘로한M’이 중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주가방어에 제한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액토즈소프트가 6.07%, 선데이토즈 6.04%, 드래곤플라이 5.77%, 베스파 5.64% 등 다수의 업체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쪽과 사업 연광성이 깊은 위메이드도 4.92% 감소했는데 최근 이 회사의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9일과 10일 이 회사의 주가는 각각 1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으며 전거래일에도 8.05%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형업체들의 경우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에 상장한 게임업체 중 가장 큰 내림세를 보인 곳은 넷마블이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67%(4500원) 하락한 9만 19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해 장 중 반등 없이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중 7번 오름세를 보였다. 8일 8만 73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이 회사 주가는 15일 9만 89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NHN도 이날 하락폭은 적었다. 전거래일 대비 2.76%(2100원) 떨어진 7만 3900원을 기록한 것. 이 회사 역시 지난 7일부터 빠르게 주가를 상승시킨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이날 게임주 중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전거래일 대비 0.31%(2000원) 하락한 64만 4000원을 기록한 것. 뿐만 아니라 오전 중 52주 최고가(65만 2000원)을 새롭게 쓰는 등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와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이 같은 변동은 ‘리니지2M’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 회사의 주가를 안정적으로 방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날 게임주 대부분의 하락과 관련해 우한폐렴 공포에 따른 증시전반의 분위기 악화를 이유로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3.04%, 코스피 지수는 3.09%의 내림세를 보인 것. 다만 이날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에 비해 게임주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의견이 큰 상황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중국 우한폐렴 이슈를 게임주 호재로 보고 있는데 실제 증시에서는 업체에 따라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나 수혜여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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